문화재 발굴 19년..민간 잠수사 대통령상
이한나 2021. 12. 8. 17:51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20년 가까이 바닷속에 잠긴 보물 등 우리 문화재 발굴 작업에 크게 기여한 1세대 민간 잠수사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영광의 주인공은 잠수사 박용기 씨(61·사진)로 수중문화재 조사 초창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 발굴 작업에 참여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퇴직하기 전까지 19년간 고선박 6척과 수중 유물 4만6000여 점을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씨는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태안 대섬 마지막 탐사 때 선체와 청자 다발을 발견하고 '용왕님 감사합니다'를 큰소리로 외쳤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8일 '2021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수여자로 잠수사 박씨를 포함해 문화훈장 6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1명 등 13명에게 시상했다. 은관문화훈장은 고(故) 한석홍 사진작가와 60여 년을 기지시 줄다리기 전승과 교육에 헌신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에 기여한 구자동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받았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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