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겨울철 낙상사고시 '척추 압박골절' 주의해야

이순용 2021. 12. 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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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했던 날씨도 잠시, 다음주 다시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진다.

또한, 중장년층의 여성들은 폐경으로 인한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노년층에서는 노화로 인한 대사 감소로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아져, 가볍게 엉덩방아 찧는 정도의 낙상에도 척추 압박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 통증이 심해지고 척추 변형, 신경 증상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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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김지현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포근했던 날씨도 잠시, 다음주 다시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진다. 추운 날씨에 이른 아침, 저녁으로 살얼음이 낀 길에서 넘어지는 낙상사고 위험이 높아져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신체 근육이 경직되고, 반사신경 및 운동신경이 둔화된다. 그리고 두꺼운 옷차림까지, 다른 계절에 비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김지현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낙상사고에 대비하기 어렵다. 또한, 중장년층의 여성들은 폐경으로 인한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노년층에서는 노화로 인한 대사 감소로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아져, 가볍게 엉덩방아 찧는 정도의 낙상에도 척추 압박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척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 등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강도가 약해진 상태에서 척추뼈가 외부의 충격 등으로 납작하게 주저 앉는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은 골절이 발생한 허리나 등 부근으로 극심한 통증을 가져오고 허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변경할 때마다 견디기 힘든 통증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허리, 엉덩이, 옆구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통증을 야기해 단순 허리통증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흔하다.

척추 압박골절은 X-ray, MRI 등 여러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골절 정도에 따라 다른 치료가 적용된다. 만약 골절 정도가 경미하다면 충분한 휴식, 보조기, 약물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 개선을 기대한다. 그러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심하게 진행됐거나 허리 통증 및 기타 통증이 심각한 경우라면 간단한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척추압박골절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 통증이 심해지고 척추 변형, 신경 증상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인한 활동량이 줄어들고 침상 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로 인한 폐렴 발생 등 이차적 합병증 발생 위험도 또한 높아진다. 이 때문에 낙상사고 후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정형외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척추 압박골절 역시 여느 질환처럼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예방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외출할 때에는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기보다는 균형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빙판길은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실내에 있을 때도 방심은 금물이다. 물기가 많은 화장실에서는 미끄럼 방지 슬리퍼를 신는 것이 좋고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해 척추 주변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노년층 및 폐경기 여성의 경우,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골밀도 검사를 받아 뼈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사전에 골다공증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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