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文대통령 호주行..靑 "경제회복도 중요"(종합)

김상훈 기자,박혜연 기자 2021. 12. 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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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일 국빈방문..양국 간 전략적, 실질 협력 방안 논의
14일 호주경제인 간담회..공급망·탄소중립 협력 논의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회담장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21.11.1/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초청으로 호주를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8일 "모리슨 총리가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주 모리슨 총리는 어제 문 대통령 내외분의 호주 방문을 발표하면서 이번 방문이 코로나 측면에서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으며 문 대통령 내외분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상이 호주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가 초청하는 최초의 외국 정상이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6월과 11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거듭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우리나라와 호주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 보건방역 위기 찾아온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호주를 찾는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호주는 방역 조치 등 우리 대표단의 안전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예정대로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방역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예정대로 문 대통령의 초청을 진행한 만큼 우리나라가 호주에 중요한 상대국이라는 게 청와대의 시각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부의 국정 최우선 순위는 코로나 대응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경제회복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국정과제"라며 "호주 방문을 통해서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미래산업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제회복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설명대로 문 대통령의 이번 호주 방문은 양국 간 경제협력 외연을 넓히는 데 방점이 찍혀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 계획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출국해 같은 날 저녁(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 도착한다.

이튿날인 13일 오전 모리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 및 데이비드 헐리 호주 총독 내외 주최의 국빈 오찬에 참석한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한-호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지난 60년간 상호 신뢰에 기반해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온 것을 기초로 양국관계를 격상하며 정무, 국방, 경제통상, 자원에너지, 첨단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및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후 오후에는 전쟁기념관과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각각 방문해 헌화한 뒤 저녁에는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최한다.

14일에는 호주 시드니로 이동해 야당인 노동당 앤서니 알바니즈 대표를 면담하고 마가렛 비즐리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독 내외 주최의 오찬에 참석한다. 이후에는 호주 경제인들을 초청해 핵심광물공급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저녁에는 모리슨 총리 내외와 만찬을 갖는 것을 끝으로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호주 기업인들과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양국 기업간 협력 및 상호 투자 확대를 당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주는 최근 요소수 수급 불안을 겪은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지원의 손길을 보내준 국가라는 점에서 핵심광물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탄소중립 기술, 수소경제, 방산, 우주 및 사이버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호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호주와 중국의 무역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이 중국 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중국도 여러 나라와 협력을 하고 있고 한국도 이런 협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걸 중국과의 측면에서만 보는 건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호주가 수교 60년 역사를 갖고 민주주의나 시장경제 등 공통의 가치를 토대로 해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은 모리슨 총리의 거듭된 초청에 따른 것이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이나 방산, 경제, 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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