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가 트래블룰 앞장..도입 가격 적정선 검토"

이대호 2021. 12. 8.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개사(빗썸·코인원·코빗)가 설립한 첫 가상자산사업자(VASP) 컨소시엄 '코드(CODE)'가 구체적인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코드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권고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간 트래블룰(자산이동규칙) 도입을 위한 솔루션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빗썸·코인원·코빗, 인프라 솔루션 공개
자금세탁방지 권고 따라 내년 1월 도입
세계적으로 한국이 대응 빨라..시장 선도 자신감
'확장성' 과제로..인프라 기능 위한 가격 고심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8일 코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코드 컨소시엄)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개사(빗썸·코인원·코빗)가 설립한 첫 가상자산사업자(VASP) 컨소시엄 ‘코드(CODE)’가 구체적인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거래소 3개사는 8일 서울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드 솔루션 설명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코드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권고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간 트래블룰(자산이동규칙) 도입을 위한 솔루션이다. 지금은 각국 현황과 규제 강도가 달라 시장이 혼란한 상황이다. 유럽에선 지난 7월 관련 입법 예고를, 영국에선 이달부터 협의를 시작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간담회에서 “유럽과 영국은 협의와 검토에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에선 재무부 금융범죄단속국에서 입법 예고했으나 장관 경질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을 통해 트래블룰 가시화에 한발 앞섰다. 차 대표는 “국내 규제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만큼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면서 자체 솔루션 개발이 필요했다”며 “3개 거래소가 모여 컨소시엄을 만든 이유이고, 코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솔루션”이라고 힘줘 말했다.

코드 솔루션 로드맵 (자료=코드 컨소시엄)
코드는 ‘R3 코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솔루션이다. 방준호 빗썸 부사장은 “R3 코다는 검증이 다 끝난 기술 모듈”이라며 “보안성과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드가 도입되면 이용자들은 은행 이체 방식으로 해외 송금 등 원활하게 자산 이동이 가능하다. 차 대표는 “은행 송금을 생각하면 된다”며 “계좌번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고객 편의 위주의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과제는 ‘확장성’이다. 차 대표는 타 솔루션 간 연동에 대해 “기술적으로 검토했을 때 연동이 충분히 가능하다 판단했고 거래소들과 대화를 하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 가격을 어떻게 정할 지는 고민이다.

코드는 3개사 운영 노하우와 개발력이 들어간 유료 솔루션이다. 인프라(기반) 솔루션으로 기능하려면 보다 많은 거래소에서 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방 부사장은 “거래소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코드도 적정한 운영이 될 수 있는 수준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3개사는 코드 트래블룰 연동 테스트를 마쳤다.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하고 회원사 추가 확보에 나선다. 차 대표는 “내년부터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코드를 통해 트래블룰을 원활하게 준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회원사 추가 확보와 함께 당국 규제에 부합하면서 운영정책 고도화에도 집중하는 등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