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 화학株 기지개..롯데케미칼 이달 11% 상승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학업종 대장주인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는 이날 기준으로 이달 들어 각각 11.66%, 14.19% 상승했다.
대표적인 화학그룹인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는 같은 기간 각각 19.57%, 20.52% 올랐다. KCC와 코오롱인더 주가도 16.91%, 10.38% 올랐다.
최근 화학주 주가가 함께 오르는 것은 실적 고점(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데다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까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화학주는 원재료 가격 상승, 코로나19 재확산, 전 세계 물류 병목현상에 따른 부진,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하반기 들어 약세를 보여왔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석유화학 섹터의 펀더멘털이 대폭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업황을 둘러싼 대부분 지표가 최악을 통과한 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저가 매수 가능 구간이라고 판단해 '주가 상승 동력(모멘텀)에 따른 매수 의견' 이전에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원유와 나프타, 프로판 등 화학업체 주요 원재료 가격이 내리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확산과 물류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드는 데다 중국 경기 회복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중국발 호재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화학주는 제품 가격과 원재료 간 차이(스프레드)가 실적에 직결되는데,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아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점도 화학주 강세 현상의 이유로 보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팅·건축·전기전자·풍력에 사용되는 에폭시 수지는 11월 국내 가격이 t당 503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높아지며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슬레저(스포츠웨어와 일상복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의류) 트렌드의 핵심 소재인 스판덱스는 11월 국내 가격이 t당 1만94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높아졌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공급 증가 제한과 미국·유럽·중국 등의 투자 확대로 에폭시 수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호석유, 국도화학, 코오롱인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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