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신경전' 오세훈-조희연-이성 무상급식 한자리에

김진희 기자 2021. 12. 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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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성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구로구청장)이 8일 한 자리에 모여 유치원 무상급식을 위한 의지를 다져 눈길을 모았다.

오세훈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이성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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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교육감-구청장 모여 '유치원 무상급식 업무협약' 체결
조희연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 오세훈, 정책적 전환한 날"
이성 서울특별시구청장협회의회장(왼쪽부터), 조희연 서울교육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유치원 무상급식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성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구로구청장)이 8일 한 자리에 모여 유치원 무상급식을 위한 의지를 다져 눈길을 모았다.

오세훈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이성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세훈 시장은 "친환경 학교급식은 그간 차별 없는 학교급식 실현, 학부모 가계부담 완화, 친환경 식재료 사용을 통한 학생 건강 증진에 기여해 왔다"며 "내년부터 아이들에게 차별 없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고 학부모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간 제도적 지원이 없던 유치원 급식은 유치원별 급식단가의 편차가 크고, 식재료 안전성과 품질이 학교급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며 "서울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급식과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지 10주년 되는 해이자,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유치원으로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해 완성하는 해"라며 "학생 건강뿐만 아니라 생태계 건강까지 고려한 먹거리 생태계 전환 교육도 새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조 교육감은 이날 협약식에 대해 "10년 전 무상급식 반대 입장을 취하셨던 오세훈 시장이 친환경 무상급식을 교육, 복지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중요한 정책적 전환을 한 날"이라며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이성 구청장은 "무상급식이 시작된지 딱 10년이 되는 올해 드디어 무상급식이 완성되는 것 같다"며 "밥 먹는 것 자체가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교육의 한 부분인 만큼 안전한 급식,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시-교육청-자치구는 내년 3월부터 서울 모든 공·사립 유치원 790개소를 대상으로 무상급식비를 지원한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연간 총 699억원으로 서울시교육청이 50%(350억원), 서울시가 30%(210억원), 자치구가 20%(139억원)을 각각 분담한다.

전체 유아 7만1876명에게 1인 1식당 평균 4642원(식품비 2997원, 관리비 159원, 인건비 1486원)이 지원된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최근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 등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전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혁신교육지구사업과 관련해 학생·학부모의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가 자치구에 제안한 '상권회복 특별지원상품권' 정책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구청장들이) 선거를 앞둔 과잉정치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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