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자들에 앱 설치 요구"..국경없는기자회 폭로

보도국 입력 2021. 12.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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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언론 탄압이 매우 심각하다는 내용의 국제 언론단체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중국 당국이 금기시하거나 민감한 사안을 취재 또는 보도를 했다는 등의 이유로 언론인 100명 이상이 억류되고, 많은 특파원들이 중국에서 쫓겨났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서방이 중국의 민주주의 퇴보를 비판할 때 예로 드는 단골 메뉴 중 하나는 언론자유 억압입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최근 발간한 '중국 저널리즘의 거대한 후퇴'라는 보고서에서 그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당국이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언론인들을 체포·구금하는 것도 서슴지 않아 기자가 취재·보도할 때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중국 당국이 억류 중인 언론인은 127명, 이들 중 일부는 민감한 주제를 취재하거나, 금지하는 정보를 공표했다는 이유만으로 붙잡혀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0월부터 중국에서 기자증을 발급받으려면 시 주석의 사상을 테스트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합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이 앱으로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당국의 심한 감시 탓에 기자들이 민감한 주제를 취재할 땐 중고폰을 쓰거나 목소리를 변조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당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기사를 썼다가 비자 갱신을 거부당해 18명의 특파원이 중국을 떠나야 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지난 4월에 발표한 세계 언론 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중국은 조사 대상 180개국 중 177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신장 위구르의 강제노동, 티베트의 인권유린, 대만 문제, 코로나19로 희생된 의료진 추모, 미투 운동 등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중국 허난성에서 지난 7월 대홍수가 났을 때 피해가 아닌 복구 상황에 초점을 맞추라는 당국의 지침이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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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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