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시공사 갈등 격화.. 시공단, 이례적 입장문 내놔

김서연 2021. 12.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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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단일 아파트)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조합은 "사업비 대여 중단 통보는 시공사의 갑질이며, 사업단이 공사비를 불법으로 증액하고 공사내역서와 공정표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일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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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규모(단일 아파트)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로 구성된 둔촌주공아파트 시공사업단은 8일 "둔촌주공 사업의 정상화를 바랍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시공사가 입장문까지 내고 사업 주체인 조합을 비판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프레)는 1만2032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만 4700가구가 넘는다.

시공사업단은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2020년 6월 25일 설계변경 등에 따라 공사비(5200억원)를 증액하는 내용의 변경계약을 맺고 이에 근거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5200억원의 증액된 공사비를 다시 측정해야 한다는 조합측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이다. 조합측은 시공단이 조합 총회도 거치지 않은 계약서를 강요하고 잇다고 주장하고 있다.

둔촌 주공 조합과 시공사는 2016년 총회에서 2조6000억원의 공사비를 의결했다. 이후 설계변경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공사비를 3조2000억원대로 5200억원가량 증액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변경 계약서를 작성한 날 당시 조합장이 현 조합집행부에 의해 해임됐고, 현재 새로운 집행부는 이전 조합과 체결한 계약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단은 "조합과 시공사업단간의 계약방식은 관공사 공사와 달리 초기 단계의 상세설계가 없는 민간공사 특성상 사업시행인가도서를 기반으로 조합과의 협의, 공사비 검증 등의 적법한 과정을 거쳐 산정한 금액으로 변경 계약까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특히 "조합의 추가적인 마감자재 변경과 자료 미제공으로 현재 정상적인 공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사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7000억원 규모의 조합 대여비를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사업단은 "철거부터 착공 이래 공사비도 못 받고 공사를 수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되돌아오는 것은 분양을 미끼로 한 희망고문과 천문학적인 선투입 공사비 금융비용 등 손해밖에 없다"며 "공사(변경)계약에 따라 사업제경비 대여를 불가피하게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공사는 앞서 조합이 일방적으로 일반분양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대여비 중단을 조합 측에 통보했다.

조합은 "사업비 대여 중단 통보는 시공사의 갑질이며, 사업단이 공사비를 불법으로 증액하고 공사내역서와 공정표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일 현대건설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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