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바이든 지지율 41%..트럼프와 재대결 시 동률"

김무연 2021. 12. 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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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초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분석전문가 토니 파브리치오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고 유권자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국 이를 해내지 못했고,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통합하는데도 실패했다"라면서 "아직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할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당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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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1500명 대상 설문조사..부정적 평가 57%
46% 경제 악화 예상..美,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 63%
트럼프와 재대결 시 바이든 46%, 트럼프 45%
바이든, 중국 압박 강화하며 내부적 결집에 주력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초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따른 미군 사상과 급격한 물가 상승 등 정책 실패가 겹치면서 유권자의 신뢰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당인 민주당으로선 내년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 선거를 벌써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41%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반대를 표한 유권자는 57%로 과반을 훌쩍 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미국의 방향성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63%에 달하는 응답자는 국가가 정상 궤도를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경제 전망을 낙관하는 사람도 적었다. 응답자 가운데 46%는 내년에 경제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본 사람의 비중은 30%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경제 전망은 양당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장 중간선거를 치를 때 민주당을 지지하겠단 유권자는 41%로 공화당(44%)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이 맞붙는 것을 전제로 한 2024년 가상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6%에 그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45%)과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4.5%포인트 차이로 누른 점을 감안하면 지지층이 상당히 줄어든 셈이다.

앞서 지난 8월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에 그친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53%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종식에 실패한데다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속화했단 비판에 직면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분석전문가 토니 파브리치오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고 유권자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국 이를 해내지 못했고,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통합하는데도 실패했다”라면서 “아직 민주당 지지율이 반등할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당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신(新) 냉전이라 평가받을 정도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점도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란 설명이다. 대외적인 적을 상정해 내부적 결집을 노린단 것이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호주, 영국 등과 3자 안보 체계 ‘오커스’를 설립하는가 하면 대만의 국제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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