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손해, 타협 없다" 둔촌주공 시공사 맞불..갈등 심화

배규민 기자 2021. 12. 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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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춘주공아파트재건축조합과 현대건설 시공사업단 사이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공사비 문제로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조합이 시공사를 상대로 규탄 집회를 한 데 이어 시공사는 입장문을 통해 "천문학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전면 반박하면서 맞섰다.

━시공사업단 "공사비 3조2000억 밑으로 협상 힘들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8일 '둔촌주공 사업의 정상화를 바랍니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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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과 공사비 2조6000억 vs 3조2000억 이견 지속, 사업비 지급 중단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본 강동구 옛 둔촌주공아파트단지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뉴스1
둔춘주공아파트재건축조합과 현대건설 시공사업단 사이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공사비 문제로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조합이 시공사를 상대로 규탄 집회를 한 데 이어 시공사는 입장문을 통해 "천문학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전면 반박하면서 맞섰다.
시공사업단 "공사비 3조2000억 밑으로 협상 힘들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8일 '둔촌주공 사업의 정상화를 바랍니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시공단이 둔촌주공조합을 대상으로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공단은 논란이 된 공사 변경 계약과 관련해 "소위원회, 대의원회를 거쳐 임시총회에 안건을 상정해 조합원의 투표에 따라 승인된 것"이라며 "조합은 새로운 집행부 구성 이후 택지비감정평가 취소·재신청·보류, 분양일정 등의 번복을 수차례 되풀이하며 일반분양을 위한 조치는 뒤로 하고 공사(변경)계약의 불법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마감재 변경과 감리로부터의 자재승인 지연 등 도저히 정상적인 공사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철거부터 착공 이래 지급받은 공사비 없이 공사를 수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되돌아오는 것은 분양을 미끼로 한 희망고문과 그에 따른 천문학적인 선투입 공사비, 금융비용 등 손해 밖에 없었다"면서 "공사(변경)계약에 따라 사업제경비(이주비 등) 대여를 불가피하게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둔촌주공 조합은 해임된 직전 조합 집행부가 체결한 공사비 증액 계약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6월 체결된 계약에 따라 공사비가 2조6000억여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증액됐는데 조합은 이 계약에 법적·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시공사업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여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김현철 조합장은 "빠른 입주를 원하는 조합원과 일반분양을 기다리는 무주택자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내년 2월 분양을 목표로 배수진을 치고 협상에 올인했다"면서 "하지만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을 신용불량자로 만들 수 있는 사업비 지원중단을 통보해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임 조합장이 해임 직전 조합 인감을 불법 반출해 날인한 계약서는 조합원 총회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법한 계약서"라며 "현재로서는 내년 2월 일반분양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법적·절차적인 하자가 있는 공사비인 3조2000억원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공사비 총액은 다시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단은 지난해 계약한 금액에 조정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시공단은 이미 지급한 7000억원 이외에 추가 사업비 지급은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조합에 발송한 상태여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조합이 당장 내년 사업비부터 직접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한 3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공사비 추가 인상을 논의하는 게 법적으로도 타당하다"면서 "공사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신규 사업비 계약 등도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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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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