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아이 바꿔치기 의혹' 구미 3세 사망 여아 친모 항소심서도 중형 구형

연합뉴스

검찰이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의 친모로 지목된 석모(4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

8일 대구지방법원 제5형사부(재판장 김성열) 심리로 열린 석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 구형대로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수사과정에서 DNA 재감정 결과에 따라 사망한 여아가 자신의 딸로 확인되면 범행을 시인하겠다고 진술했음에도 수차례 진행한 DNA 일치 결과를 무시한 채 지속적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피고인의 범행 부인으로 피고인의 딸이 낳은 아이는 현재 그 소재를 알 수 없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원심에서 인정된 바와 같이 장기간 걸친 피고인의 준비와 은폐 하에 범행이 이뤄졌고 미성년자로서 출산 후 경황이 없던 친딸의 상황 등을 악용한 점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석씨는 끝까지 아이 바꿔치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진실은 아무리 감추려고 한다 해도 어떤 방법으로도 나타난다고 했다. 제가 지은 죄가 있다면 그 벌을 진짜 달게 받겠다"며 재판부에 진실을 밝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앞서 석씨는 지난 2018년 자신이 낳은 여아 A양을 자신의 딸이 낳은 여아와 바꿔치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빈집에서 방치돼 숨진 A양을 발견하고도 경찰에 바로 신고하지 않고 사체 은닉을 시도한 혐의도 받았다.

1심에서는 두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판단하고 석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었다. 당시 석씨는 사체 은닉 미수 혐의만 인정했다.

석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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