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진 구속에 '뇌물사건 재수사'도 탄력..尹 여파 주목
증거 인멸·도주 우려도 구속 사유에 포함
윤우진, '윤석열 측근' 윤대진 검사장 친형
[앵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6년 전 무혐의 처분된 뇌물 사건 재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측근으로 알려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은 세무 당국과 사업가들 사이에서 1억 원대 뒷돈을 받고 브로커 역할을 한 윤우진 전 서장의 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도망가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점도 구속 사유로 들었습니다.
앞서 윤 전 서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번 사건을 폭로한 사업가 A 씨를 찾아가 억대 수표를 건네며 회유를 시도했습니다.
[윤우진 / 전 용산세무서장 (지난 5월) : (A 씨가) 섭섭한 게 있었다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서 이제 내가 구태여 온 거고….]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이제 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공무원들을 겨냥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과거 뇌물 사건 재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서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육류 수입업자 등에게서 여러 차례 금품이나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2013년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넘겼지만, 1년 반 뒤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된 사건입니다.
당시 검찰은 윤 전 서장이 현직 신분으로 해외로 도망갔다가 붙잡혀 송환됐는데도,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풀어줬습니다.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도 여러 차례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뇌물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였지만, 동생인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과 측근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뒤를 봐줬다는 뒷말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이었던 윤 후보가 윤 전 서장에게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윤석열 /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2012년 인터뷰) : 네가 윤우진 서장 한번 만나봐라. / 내가 이남석이한테 (윤우진에게) 문자를 넣어주라고 그랬다고….]
검찰은 구속된 윤 전 서장을 상대로 당시 실제 대가성 뇌물을 받았는지, 첫 검·경 수사 때 문제는 없었는지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배우자 김건희 씨가 여전히 검찰 수사망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윤 후보에겐 윤 전 서장 구속이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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