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년만에 '인천~제주뱃길' 복원

지홍구 2021. 12. 8. 1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침몰해역 '맹골수도' 우회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바닷길이 7년 만에 다시 열린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사업자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10일 인천~제주 항로를 처음 운항한다. 인천~제주 항로에는 승객 850명과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7개 등을 싣고 시속 46㎞(5노트)로 운행할 수 있는 2만7000t급 비욘드트러스트호(여객·화물겸용 카페리)가 투입된다.

인천에서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7시에 출발해 이튿날 오전 9시 30분 제주에 도착한다. 제주에서는 화·목·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10시 인천에 도착한다. 편도 440㎞를 운항하는 데 약 14시간이 소요된다. 제주행 여객선은 인천시 중구 옛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운항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 측은 "안전 운항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지점인 전라남도 진도군 서거차도와 맹골군도 사이 바닷길인 맹골수도를 피해 운항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일환이다. 맹골수도는 물살이 빠르고 거세기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거센 조류로 전문 잠수사도 수중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현우 하이덱스스토리지 대표는 "맹골수도를 피해 운항하면 왕복 기준 40분이 더 걸리고, 200만원의 추가 유류비용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안전과 관련한 승객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맹골수도를 피해 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