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2만4000명 관람 " 나훈아 부산콘서트 재개에 방역당국 초비상

권기정 기자 2021. 12. 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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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0일부터 ‘어게인 테스형’ 공연
코로나 재유행 ‘집단 감염’ 우려

나훈아 콘서트가 열린 지난 7월 16일 대구 엑스코 동관 앞에서 관람객들이 공연 관계자들의 통제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백경열 기자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이번주 나훈아 부산콘서트가 열린다. 이 기간 총 6차례에 2만명이 넘은 인원이 관람할 예정이어서 코로나19 5차 유행을 앞두고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8일 벡스코에 따르면 지난 여름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했던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부산콘서트가 10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정규 공연시설이 아닌 벡스코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콘서트는 관할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인 해운대구에서 사전 승인을 받으면 개최할 수 있다.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이미 사전 승인을 받았다.

현행 방역지침이 허용하는 최대 인원은 5000명으로 주최 측과 벡스코는 1회 공연당 4000명이 매일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2차례 사흘간 6차례 공연이 예정됨에 따라 부산 공연에는 모두 2만4000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공연 입장권은 예매 15분 만에 매진된 바 있다. 콘서트는 방역패스(접종 완료자 또는 48시간 이내 음성 확인) 적용 대상이다. 함성이나 구호, 합창 등 침방울(비말)이 튈 수 있는 행위와 음식물 섭취 등은 모두 금지된다. 나훈아 공연 기획사는 당초 좌석 2개당 1칸 띄우기로 했으나, 좌석 1개당 1칸 띄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연장 면적을 8836㎡에서 1만3000㎡로 확대해 좌석을 설치한다.

주최 측과 벡스코는 대책 회의를 열고 공연장 내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안전요원 145명을 배치해 관람객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하는 등 안전 개최에 총력을 쏟고 있다.

벡스코 관계자는 “나훈아 공연이 부산에 이어 서울과 대구에서도 개최 예정이어서 지역 관객 외 수도권 관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9일에는 해운대보건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최종 리허설을 준비해 철저한 안전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벡스코에서는 나훈아 콘서트에 이어 이승철 콘서트(12월 18일), 쇼미더머니(12월 25일) 등 다른 연말 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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