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방역패스? 너나 맞아" 유은혜 백신포럼에 댓글 폭탄

홍수현 2021. 12. 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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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강제성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학생·학부모를 설득하기 위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유 부총리는 8일 서울 양화중학교에서 열린 청소년 예방접종 관련 학생·학부모·전문가 온라인 포럼 '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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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소아·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강제성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학생·학부모를 설득하기 위한 온라인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을 지켜본 학생과 학부모들은 접종에 반대하는 댓글을 쏟아내 사회적 갈등이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8일 서울 양화중학교에서 열린 청소년 예방접종 관련 학생·학부모·전문가 온라인 포럼 '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유 부총리가 인사말에 나서자 "너나 맞아라", "교육부 자녀 먼저 맞아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백신접종은 강제가 아니라더니 이게 무슨 일이냐", "공산당이냐" 등 비난이 폭주했다. [사진=유튜브 ]

이날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는데 실시간 시청자는 한때 4천명을 넘어설 만큼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댓글창에는 일일이 읽기조차 어려운 속도로 많은 댓글이 빠르게 올라왔다. 대부분 청소년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유 부총리가 인사말에 나서자 "너나 맞아라", "교육부 자녀 먼저 맞아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백신접종은 강제가 아니라더니 이게 무슨 일이냐", "공산당이냐" 등 비난이 폭주했다.

유 부총리는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불가피하게 접종하지 못하는 경우 다소 불편하더라도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청소년 백신 접종의 안전과 필요성에 대한 질문과 전문가 답변도 오갔다. "학생들은 성인과 체격 차이가 나는데 같은 용량을 맞아도 괜찮냐"는 질의에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대부분의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에도 나이와 체중에 따른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최 교수는 청소년 백신 접종의 효과와 이상 반응도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청소년 접종으로 입원 확률을 90% 낮추고 사망률은 70% 줄었으며 이스라엘에서는 입원 확률 90%, 사망률은 80%가 낮아졌다는 결과도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이 40%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댓글창에서는 "청소년이 이용하는 시설까지 방역 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청소년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 이어졌고 "놀이공원이나 백화점, 종교시설은 제외하면서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과 독서실에 방역 패스를 적용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 부총리는 "방역패스와 관련해서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장 수용성을 높이면서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색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한편 서울교육살리기학부모연대·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청소년 방역 패스가 인권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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