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무성 사퇴 강요' 유한기 3번째 소환..구속영장 청구 검토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2억원 뒷돈 받은 혐의도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세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오후 늦게 유 전 본부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받은 경위와 황무성 초대 공사 사장의 사퇴를 압박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100억원 가량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양모 전 화천대유 전무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양 전 전무를 상대로 고액의 성과급을 받은 경위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일반 사원 신분으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 주요 인물들 간의 ‘녹취록’을 제공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도 재차 불러 조사했다. 정 회계사는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함께 화천대유에 유리하게 사업을 설계해 공사 측에 18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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