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하루 확진자 10월 115명→12월 324명 280% 껑충.."의료역량 한계"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400명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미크론 집단감염도 연일 확산세여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다. 인천시가 사력을 다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 동안 43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2만7213명으로 늘었다.
하루 4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1월20일부터 3월20일까지 두달간 발생한 확진자 430명보다 많은 수치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한 시기는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시행한 지난달부터다.
지난 10월 확진자는 3571명, 하루 평균 115명이었다. 그러나 11월엔 5246명, 하루 평균 175명으로 약 153%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8일까지는 하루 평균 324명(총 2595명)이 확진돼 10월과 비교하면 약 280% 급증했다.
여기에다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오미크론 국내 첫 확진자는 미추홀구 소재 A교회의 목사 부부다. 이 부부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다음날일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달 1일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됐으며 목사 부부의 10대 아들과 인천공항으로 목사 부부를 마중나간 30대 지인 B씨(우즈베키스탄)도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오미크론이 확산된 건 B씨를 매개체로 한 n차감염 탓이다. B씨로부터 감염된 부인·장모가 지난달 28일 A교회 ‘러시아어 예배’에 참석했는데, 이를 통해 지역사회로 전파된 것이다.
목사 부부가 최초 역학조사 과정에서 B씨와의 접촉 사실을 숨기면서 오미크론 감염 확산을 야기하기도 했다.
8일 0시 기준 A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38명으로 늘었고 이중 27명은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나머지 코로나19 확진자 11명 역시 오미크론 감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중환자 병상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인천지역 중환자병상은 총 79개로 이중 77개를 사용(가동률 97.5%)하고 있어 단 2개만 남았다. 정부가 지난달 상급병원에 중환자병상을 더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확충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표출하면서도 오랜만에 찾은 일상을 다시 뺏길까 걱정이다.
미추홀구 주민 C씨는 “우리 동네에서 연일 50~6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있고 오미크론 집단감염도 발생해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연수구 주민 D씨는 “요즘처럼 많은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경우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오랜만에 되찾은 일상이 다시 사라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인천시가 예정했던 공공성 행사를 취소시키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인천시는 오는 13일 예정됐던 ‘물류인의 밤’ 행사를 취소하고 22일 열기로 했던 119화학대응센터 개청식은 무기한 연기했다. 또 10개 군·구를 돌며 치르는 주민자치회 성과보고도 연기했다.
인천시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료대응역량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 2년간 숱한 위기들을 겪고 극복하며 왔지만, 이번 위기는 차원이 다르다”며 “느슨해진 긴장감을 비집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검사와 역학조사, 의료대응 역량이 쫓아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박 시장은 또 시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고 연말연시 모임과 이동 자제, 3차접종 등 백신접종에도 적극 나서 달라”고 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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