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확대에 대구 학원가 "철회하라"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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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까지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확대되자 취업 준비생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방역패스 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의 학원, 도서관, 독서실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가 과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방역패스를 반대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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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이성덕 기자 = 학원에까지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확대되자 취업 준비생과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방역패스 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의 학원, 도서관, 독서실 이용을 제한하는 조치가 과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방역패스를 반대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학원가 현장에선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8일 대구 중구의 한 어학원 매니저 A씨는 "어학원, 운동 등 성격이 다른 학원이 많은데 모두 묶어서 제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부의 오락가락한 방역 대책으로 취업준비생과 학원 운영자 모두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했다.
중구의 한 컴퓨터학원 관리인 B씨는 "내년에 시행될 청소년 방역패스를 앞두고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들은 학원을 그만 두게 해야 할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이 가능한 학원에 백신패스를 적용하는 이유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수성구의 한 수학학원 원장 C씨는 "무리하게 전면등교를 시행해 놓고 지금 와서 백신을 안맞으면 학원 금지라고 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일 벌인 사람 따로 있고 수습하고 책임지는 사람 따로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C씨는 "전면 등교를 하는 학교가 위험한지, 학원이 위험한지 위험성을 따져 묻고 싶다"고도 했다.
방역패스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만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안을 내놓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이날 유튜브 채널인 '교육부TV'를 통해 방역패스를 둘러싼 학생·학부모의 반발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것"이라며 "접종을 못하는 학생의 경우 불편하더라도 PCR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라고 안내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대구의 한 초등학교 보건교사가 "백신은 강요가 아닌 선택"이라고 언급한 알림장이 공개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교사는 "매년 겨울이면 감기,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인데 코로나19로 감기와 독감이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며 "만 12~17세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이 낮아 보건소에서 직접 학교를 찾아가 백신을 접종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보건교사로서 학교에서 아이들 건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간호사이자 보건교사로서 학부모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백신 접종은 절대 강요가 아닌 오직 어머니들의 '희망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할지 말지는 오직 자녀와 어머니의 결정에 달려있다. 백신 접종 전 부작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자료도 찾아보시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확진자 7000여명이 쏟아지자 시민들은 임시 선별진료소 검사 인원 증원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대구에서는 검사소 인원이 적어 대기 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A씨는 "겨울철에는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사소 운영을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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