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반대로 하면 꿀'..삼천피 복귀에도 개인이 많이 산 종목은 절반 이상 주가 하락

고득관 2021. 12. 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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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들어 줄곧 삼성전자 등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장기 횡보장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대형주를 매도하고 해외 주식 ETF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새로운 투자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최근 한달새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산 10개 종목 가운데 6개 종목의 주가가 평균 매수가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날까지 1개월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478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초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74조원을 순매수했던 것과 상반되는 흐름이다.

개인 순매수 상위에 오른 종목들도 대부분 바뀌었다. 최근 1개월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종목은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 ETF(8029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4135억원), SK스퀘어(3512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767억원), 셀트리온(1950억원) 순이었다.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1903억원), NAVER(1818억원),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1749억원), 기아(1610억원), POSCO(1572억원) 등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까지의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과 비교하면 NAVER 한 종목을 제외하고 9개 종목이 바뀌었다. 지난 10월 말까지의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카카오, 현대차, LG전자, 엔씨소프트, NAVER, 삼성전기 순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5개 종목이 개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최근 1개월 내에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 대부분이 평균 매수단가 대비 현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2.24%,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44%, SK스퀘어 -7.99%, 셀트리온 -5.64%, NAVER -1.07%,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7.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2962.46에서 3001.80으로 1.32%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판 종목들 중 절반 이상이 평균 매도가격보다 주가가 더 올랐다. 개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 평균 매도 단가 대비 4.72%, SK하이닉스 3.31%, 엔씨소프트 2.61%, 카카오뱅크 4.08%, 카카오페이 2.57%, 삼성전자우는 4.07% 올랐다.

개인, 외국인, 국내 기관 투자자 가운데 기관 투자자가 최근 1개월간 가장 좋은 투자 성적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가 많이 산 10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의 평균 매수가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의 최근 1개월간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평균 매수단가 대비 현 주가 수익률 3.31%), 엔씨소프트(2.87%), 카카오페이(4.04%), 'KODEX MSCI KOREA TR' ETF(1.49%), 삼성전기(1.18%) 순이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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