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오스트리아 빈 핵합의 복원 회담 9일 재개"

핵협상 이란 대표 바게리카니 차관이 밝혀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9일(현지시간) 재개된다고 이란 매체가 7일 보도했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핵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부 차관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타스님은 바게리카니 차관이 협상에서 의장을 맡은 유럽연합(EU)의 엔리케 모라 대외관계청 사무차장과 통화하고 회담 재개 날짜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은 5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재개됐다. 하지만 참가국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3일 협상을 다시 중단했다.

이란은 회담 중단 직후 서방 국가들에 '합의 초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제안한 합의 초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모든 제재의 해제와 미국 정권에 변화가 있더라도 제재가 다시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CPOA는 2015년 미국과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이 이란과 맺은 합의로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일방적으로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왔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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