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다 확진에 오미크론 덮치는데..서울, 뽀족수 없다
대책은 병상추가, 160명 투입 방역패스 점검 강화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규모가 연이어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병상을 제때 배정받지 못한 채 집에서 대기하는 확진자만 매일 400명을 넘는 위기 상황이지만 단속 강화, 병상 추가 확보, 검사 확대 등 기존의 대책 외에 묘수는 보이지 않는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시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2901명 늘어난 17만1606명이다.
서울시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2000명대를 넘어선 뒤 5일 연속 2000명대를 유지했다. 지난 5일 주말 효과로 1408명까지 줄었으나 6일 다시 2000명대로 늘었고, 7일에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직전 역대 최다치는 지난 3일의 2273명이었는데 4일 만에 628명이나 더 늘었다. 7일 검사수는 14만1117명으로 최근 15일 평균 확진율 1.7%를 적용하면 이날 확진자도 2000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3명, 의심 사례는 4명이다. 의심 사례 4명은 질병관리청에서 유전자 분석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빨라 조만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위중증화율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일부 해외 연구 결과도 있으나 확진자 규모는 급속히 키울 가능성은 높다.
코로나19에 따른 서울시 사망자는 전날 24명 집계됐다. 사망에 이를 위험이 높은 위중증 확진자도 6일 오후 6시 기준 273명에 달한다.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총 2447개 중 1916개가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78.3%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61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320개로 가동률은 88.6%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41개 남아 있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하는 시민은 최근 일시적으로 1200명에 달하기도 했다. 현재는 400~500명 사이로 유지되고 있으나, 이들의 병세가 악화될 경우 대응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기자 상당수는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한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우선 방역패스, 사적모임 제한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방역패스가 적용된 식당·카페는 연말 모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공무원, 경찰, 생활방역사 등 160명을 투입해 주야간 점검을 한다. 서울시교육청, 자치구와도 협력해 학원의 방역패스 준수 점검을 실시하고, 학원총연합회 등 관련 협회와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병상 추가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일 발표한 '비상 의료·방역조치'에 따라 시립병원 193병상과 민간병원 1218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
민간병원 513병상은 행정명령을 통해, 705병상은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자체 병상을 확보 중이다. 현재까지 확보해 가동 중인 병상은 660병상으로, 확보 진행률은 54%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95%,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추가 예정 병상 100%를 확보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약 500병상이 추가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또 재택치료 대상자와 병상 대기자를 관리하는 의료기관을 초기 34곳에서 51곳으로 늘렸다. 가정에 머물고 있는 확진자의 대면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는 현재 2곳에서 가동 중이며, 조만간 8곳까지 확대한다.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위해서는 잠실운동장 등 직영 검사소 4곳을 확보해 주말부터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4곳에서 하루 6000명 이상 검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하는 방안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료인력 지원과 보건소 업무 경감에도 힘쓰고 있다"며 "중수본과 협의해 의사, 간호사 84명을 이미 파견했고 장기적으로 보건소 등 정규직 증원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응 외 다른 업무 경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8일 0시 기준 1차 접종은 83.8%, 2차 접종은 81.5%를 완료했다. 3차 접종도 84만98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접종률 8.9%를 기록했다.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률은 1차 49.1%, 2차 33.3%다.
박 국장은 "청소년들이 더 많이 접종할 수 있도록 학교 단위 접종을 추진한다"며 "수요조사 후 학교 방문 접종을 원할 경우 보건소나 지역의사회 등과 협의해 학교방문접종단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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