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해외진출 제조업체 국내복귀 활발.. 리쇼어링 성지 넘본다

정광진 2021. 12.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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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제조업체의 국내 복귀(리쇼어링)가 활발한 가운데 경북에 터를 잡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경북으로의 국내복귀는 임대료감면, 고용창출에 따른 보조금 지원 등 각종 지원책에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정부의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후 전국 최초로 관련 지원조례를 지난 9월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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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철강업체 등 경주 김천 등에 잇따라 둥지
전국 지자체 최초 지원조례 제정 등 덕분
"투자 걸림돌 적극 해결..기업하기 좋은 지역 만들 것"
주낙영(맨 오른쪽) 경주시장 등이 지난 2일 경주시청에서 디에스시와 국내복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해외 진출 제조업체의 국내 복귀(리쇼어링)가 활발한 가운데 경북에 터를 잡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방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경북도가 리쇼어링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나서 경북이 리쇼어링의 성지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된 정부의 국내복귀기업 지원안 발표 이후 모두 4개 기업이 경북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2일 국내복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디에스시를 비롯, ㈜동희산업, 아주스틸㈜, ㈜일지테크 등이다. 이전까지 투자협약을 체결한 동희산업 아주스틸 일지테크의 투자 금액은 1,031억 원이다. 이 중 동희산업과 아주스틸은 투자를 완료했다.

디에스시는 자동차 시트 부품 생산업체로, 경주시 문산2일반산업단지에 총 1,100억원을 투자해 50여 명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선 2024년까지 2만7,000㎡ 부지에 자동차 시트 부품공장을 짓고, 이어 2026년까지 인근 9만7,000㎡ 부지에 물류단지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중국에 주력사업장을 둔 디에스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재정비함에 따라 국내 복귀 필요성이 높아졌고, 현대차 등이 있는 울산과 접근성이 좋은 경주를 최적지로 낙점했다.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생산업체인 동희산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유럽수출물량 공급기지로 기존 생산거점이 있는 김천을 선택했다.

특히 아주스틸은 리쇼어링 1호 기업으로, 지난해 5월 국내복귀기업 선정 후 필리핀 마닐라 사업장을 청산하고 김천 1일반산업단지에 가전제품 및 친환경 건축내외장재용 컬러강판 공장을 신설한다. 특히 전 공정을 스마트팩토리로 설계, 가격과 품질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일지테크도 지난해 7월 경북도, 경주시와 MOU를 체결하고 경주 모화일반산업단지에 자동차 차체용 부품생산 공장을 신설 중이다.

이밖에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복수의 업체가 경북 투자를 위해 물밑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경북으로의 국내복귀는 임대료감면, 고용창출에 따른 보조금 지원 등 각종 지원책에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북도는 정부의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후 전국 최초로 관련 지원조례를 지난 9월 제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 중에 별도의 지원계획을 수립하는 등 해외진출 기업의 경북도 복귀 및 정착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기업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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