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한복 이어 또..중국 배우 "갓은 중국 기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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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유명배우가 갓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김치, 한복에 이어 한중간 '기원 논쟁'의 불씨를 재점화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드라마 '유성화원'에 출연한 배우 우시쩌(吳希澤·25)는 지난 3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갓에 대해 "우리나라(중국)에 기원이 있고 다른 나라로 전파된 것"이라며 "전통문화가 오해를 받는 것은 못봐주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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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의 한 유명배우가 갓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김치, 한복에 이어 한중간 '기원 논쟁'의 불씨를 재점화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드라마 '유성화원'에 출연한 배우 우시쩌(吳希澤·25)는 지난 3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갓에 대해 "우리나라(중국)에 기원이 있고 다른 나라로 전파된 것"이라며 "전통문화가 오해를 받는 것은 못봐주겠다"고 썼다. 이런 주장에 대한 자세한 근거는 적시하지 않았다.
우시쩌가 한국의 갓과 유사한 형태의 모자를 쓰고 출연한 중국 사극을 본 네티즌이 캡처 이미지와 함께 중국어로 "이 모자는 한국 고대 모자와 닮았다"고 쓴 것에 대한 '반박 글'을 올린 것이었다.
이와 관련, 최은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지난 2월 '한복문화 바로알기 학술 세미나'때 발표한 글에서 "갓은 삼국시대부터 한복과 함께 해온 우리 고유의 모자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모자"라고 밝혔다.
최 연구관은 "비록 조악하게 제작됐지만 신분을 드러내는 물품 또는 실생활 용품으로 신라 말과 고려 전기에도 갓이 사용됐다"며 "그후 갓은 고려∼조선을 거치며 전통복식의 필수품이 됐고,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모자였다"고 밝혔다.
최 연구관은 실물로 남아있는 갓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고려시대 것이지만, 5세기 이전 감신총(고구려) 기마인물도, 6세기초 천마총(신라) 출토 백화수피제 기마인물문 채화판 등에서 갓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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