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맞섰던 정치인 이브라힘 별세

김성진 2021. 12. 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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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과거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 정책)에 맞섰던 이브라힘 이브라힘 전(前) 국제관계협력부 부장관이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그의 타계에 슬프다"며 유가족 등에 조의를 전했다.

1937년 동남부 더반에서 태어난 이브라힘은 인도계로 15살이던 1952년부터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운동에 가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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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힘 이스마일 이브라힘 전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 부장관의 1989년 당시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과거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 정책)에 맞섰던 이브라힘 이브라힘 전(前) 국제관계협력부 부장관이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4세.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한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이날 성명에서 그가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그의 타계에 슬프다"며 유가족 등에 조의를 전했다.

1937년 동남부 더반에서 태어난 이브라힘은 인도계로 15살이던 1952년부터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운동에 가담했다.

그는 인도 독립을 위한 비폭력주의 투쟁을 표방한 마하트마 간디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1955년 후일 남아공 민주주의의 초석이 될 자유헌장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1960년 샤프빌 대학살과 당국의 ANC 활동 금지 후 무장투쟁 운동에 뛰어들었다가 1963년 백인 소수정권에 의해 체포돼 15년 형을 받고 가혹하기로 악명 높은 로벤아일랜드에 투옥됐다. 이때 감방 동지가 넬슨 만델라 ·제이콥 주마로 둘다 나중에 흑인 첫 민주정부의 대통령이 될 사람들이었다.

그는 투옥 중에도 공부를 계속해 학위 2개를 취득했다.

석방 후 1980년 망명해 ANC를 해외에서 지원하다가 1986년 남아공 인접국 스와질란드(현 에스와티니)에서 남아공 보안군에 의해 납치됐다.

그는 반역죄 등으로 다시 20년형을 언도받고 로벤아일랜드에 또 갇혔다.

나중에 항소법원으로부터 해외에서 납치된 것은 불법이라는 판정과 함께 1991년 풀려나 1994년 첫 민주선거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고인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국제관계협력부 부장관을 역임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르완다 문제 등 국제분쟁 해결에 이바지했다.

그는 부인 샤논이 출간한 자서전 '온화한 혁명가'에서 "내 삶은 평화와 자연적 정의(natural justice)를 위한 싸움으로 금세기 최대 악인 인종차별주의와 싸움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시 태어난다 해도 다시 똑같은 이 길을 걸을 것이다. 나는 우리 인민의 가난과 고통에 결코 무관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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