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브레머 "미·중 냉전 상태 아니지만 관계는 더 위험할 수도"

김정률 기자 2021. 12.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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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냉전 상태는 아니지만 양국 관계는 더욱 위험(fraught)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브레머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으로 21세기식의 냉전으로 가고 있지 않은 것은 양국이 뒤얽혀있고 국내 문제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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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그룹 회장 "투자자들, 내년 불확실한 미·중 관계 대비해야"
내년 가을까지 양국 관계 개선 위한 공간 마련해야 지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냉전 상태는 아니지만 양국 관계는 더욱 위험(fraught)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브레머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으로 21세기식의 냉전으로 가고 있지 않은 것은 양국이 뒤얽혀있고 국내 문제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내년에 잠재적으로 더 위험하고 불확실한 미·중 간계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브레머 회장은 연례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는 기후변화 문제 협력 및 비축유 방출 등에서 약간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신뢰는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적어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3선 연임을 앞두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중국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 양국이 조금 더 기능적으로 행동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브레머 회장은 "내년 가을 미국 선거와 시 주석의 3선 연임 이후가 더 문제가 될 것"이라며 "시 주석과 다른 지도자들은 권한을 부여받고 당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시에 시 주석 주변에 훨씬 더 동조하고 개인적으로 의존하는 지도자 그룹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민족주의 등에 있어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레머 회장은 만약 양국이 더 많은 상호 작용을 구축하고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 내년 가을 정치적 행사까지 휴식 기간을 잘 활용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는 훨씬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일부 기술 분야와 재정 분야에서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있었고 중국 공유차량 업체인 디디추싱 뉴욕증권 거래소 상장 폐지 계획 등을 언급하며 이것은 현재 중국에서 유지하고 있거나 확장 중인 모든 중국 공모와 미국 기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이 국내에 초점을 맞춘 쌍순환 및 공동부유(共同富裕)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머 회장은 그러나 이것은 세계화가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궤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들이 팬데믹에서 벗어나더라도 세계적인 공급망을 원할 것이라며 중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 경제가 데이터 및 기술 지향적이 되면서 노동은 생산적 결과에 있어 중요하지 않게 되는 등 세계화는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소비자가 있는 곳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머 회장은 대만 문제와 관련 불안감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중국이 군사적 충돌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양국이 겪고 있는 국내 문제와 관련 중국은 최근 수십년 동안 얻은 경제적 이익을 확대하려는 도전을 강조했다. 또 중국이 부채와 사회적 계약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2027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 감소와 씨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머 회장은 미국은 양극화된 정치, 부의 불평등, 정치제도에 대한 불신 심화로 "자신과 전쟁 중"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단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잠재적으로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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