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거래일만에 3000선 턱걸이..코스닥 '천스닥' 탈환
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0.08포인트(0.34%) 오른 3001.8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50분 장중 3036선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3000선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르며 3.52%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2거래일만이다. 이달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은 외국인이 이달들어 처음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고 3000선을 턱걸이했다.
간밤 좋았던 미국 증시 분위기가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뉴욕 증시는 오미크론 우려감을 완화시키는 긍정적인 소식들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0% 올랐고 S&P500지수는 2.07%, 나스닥지수는 3.03% 상승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 "거의확실하다(Almost certaintly)"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영국 제약회사 클락소 스미스클라인의 치료제가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또 금주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시장 예상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마무리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후에도 또 다른 신규 변이가 등장 하겠으나 지난 델타 변이, 금번 오미크론 변이 때와 유사하게 정부의 강도 높은 전면 봉쇄조치를 실행하지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코로나로 인한 증시 조정은 또 다른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는 원화 강세 기조, 외국인 수급 개선, 반도체 및 자동차 업황 개선 기대감, 중국 경기 불안 완화 등 당시와는 달리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의료정밀이 2%대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이 1%대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품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홀로 801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60억원, 688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카카오뱅크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LG화학이 5.63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4%대 강세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셀트리온은 1%대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9.40포인트(0.94%) 오르면서 1006.0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1000포인트를 회복한 건 지난달 26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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