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받고 故유상철 감독 떠올린 설영우 "잘 커줬다고 하셨을텐데"

배진남 2021. 12. 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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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측면 수비자원인 설영우(23)가 상을 받아 기쁜 날, 하늘에 있는 옛 스승을 떠올렸다.

설영우는 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설영우는 췌장암 투병 끝에 올해 6월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이 울산대를 지휘하던 시절 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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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설영우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울산 현대 설영우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1.12.7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측면 수비자원인 설영우(23)가 상을 받아 기쁜 날, 하늘에 있는 옛 스승을 떠올렸다.

설영우는 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은 한 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한국 국적의 만 23세 이하 선수 중 K리그 데뷔 3년 차까지 받을 수 있다.

프로 데뷔 2년 차인 설영우는 올 시즌 준우승팀 울산에서 31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설영우는 상을 받고는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지금은 하늘에서 보고 계시겠지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시자 영원한 스승님인 유상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설영우는 췌장암 투병 끝에 올해 6월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이 울산대를 지휘하던 시절 제자였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설영우는 울산대 진학 후 그의 멀티 플레이어로서 능력을 알아본 유 감독의 권유로 측면 수비수로 보직을 바꿨다.

설영우는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도 "감독님께서 이 자리에 참석하셨으면 너무 좋았을 거 같다"면서 "이 자리에 계셨다면 '잘 커 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실 것 같다. 너무 보고 싶다"며 옛 스승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선제골 넣은 설영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울산 설영우가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1.12.5 yongtae@yna.co.kr

설영우의 소속팀 울산은 3년 연속 최종전까지 전북 현대와 최종전까지 우승 레이스를 벌였지만 올해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설영우는 "올 시즌 스스로 세운 목표는 우리 팀의 우승이었는데, 그걸 이루지 못한 건 아쉬운 한 해다'면서 "내년에는 우리 팀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저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5일 대구FC와 최종전에서 설영우는 1골 1도움을 올려 울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설영우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활약이었다.

설영우는 "사실 이 상에 대해 시즌 내내 생각을 안 하고 경기를 뛰었다"면서 "마지막 경기 때 골 넣고 어시스트를 했는데, 제가 70% 정도는 (수상) 가능성이 있겠다고 스스로 예상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후보에 올랐던 엄원상(광주), 고영준(포항), 정상빈(수원)이 자신보다 가진 게 많은 선수라고 자세를 낮추고는 "제가 그 선수들보다 앞선 건 저희 팀 성적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팀 안에서 좋은 형들과 경쟁하면서 저 자신도 경쟁력이 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2개 구단 주장으로부터 가장 많은 7표를 받은 설영우는 "정상빈(2표)보다 훨씬 밀렸을 거로 생각했는데, 왜 저를 뽑으셨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봐주지 않고 더 열심히 막겠다"고 재치 있게 인사를 전했다.

대표팀 욕심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한 번도 발탁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소집이 된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은 한다. 우리 팀 김태환 형, 홍철 형 밑에서 더 경험을 많이 쌓으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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