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병상대기자 400~500명 ..병상 늘리는데 최선"

박종민 기자

8일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명에 육박한 가운데 병상 대기자가 매일 400~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2주 전부터 확진자가 하루 2천 명 가까이 나오다 보니 병상 배정 대기자 수가 많게는 1200명까지 올라가기도 했다"며 "그러나 재택치료가 본격화하면서 병상 대기자가 400~500명 사이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동대문구에서 재택치료 중이던 환자가 증세 악화 후 병상 배정이 늦어져 사망한 사례와 관련해서는 "재택 대기자 중 이런 사망 보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대한 병상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61개 중 320개를 사용해 가동률이 88.6%,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7.8%다.

서울시는 이달 2일 발표한 '비상 의료·방역 조치'에 따라 시립병원 193병상과 민간병원 1218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밝혔다.

민간병원 병상 중 현재까지 확보해 가동 중인 병상이 660병상으로, 나머지 558병상은 병원 측과 협의해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증환자 병상이 빨리 늘지 않는 이유에 관해 박 통제관은 "중환자 병상을 마련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행정명령을 내린 것도 중환자 병상이 아니라 준중환자 병상이었다"며 "증상이 나아지면 병상을 (준중환자로)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상 부족의 큰 부분은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이 중증도는 크지 않은데 요양까지 같이해야 해서 어디에 보내지 못했던 문제"라며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기존 1개에서 4개 추가해 요양 수요에 대응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확진자 급증과 함께 늘어나는 검사 수요에 대응하도록 시 직영 코로나19 검사소를 잠실운동장 등 4곳에서 이번 주말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박 통제관은 "이들 4곳에서 하루 6천명 이상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며 행정안전부와 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hjkwon205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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