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 2배 급등"..월급 한푼 안써도 38년 모아야 내 집 마련

조성신 2021. 12. 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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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이 8일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두 배 넘게 올랐으며, 월급을 38년 동안 고스란히 모아야 내 집 한 채 마련할 수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8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2061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3.3㎡당 가격은 올해 11월 4309만원으로, 2248만원(109%) 올랐다. 이는 서울 시내 75개 아파트 단지 11만5000가구의 시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 단지는 관악구 관악드림타운으로 이 기간 3.3㎡당 2146만원(1390만원→3536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154%에 달했다. 상승액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6786만원(7237만원→1억4023만원) 뛴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였다.

주택 매입 가능 기간도 두배 가가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상승률이 아파트값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7년 5월 6억2000만원이던 서울의 30평형 아파트값은 올해 11월 12억9000만원으로 6억7000만원(109%) 상승했지만, 같은 시기 노동자 평균 연봉은 3096만원에서 3444만원으로 약 348만원(11%) 오르는 데 그쳤다.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한다고 가정해도 서울시내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17년 5월 20년에서 올해 11월 38년으로, 18년 증가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임금은 오르지 않고 불로소득만 늘어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 내내 집값이 폭등했는데도 정부·여당은 최근 몇 주 상승세가 주춤한 것을 안정세로 포장해 종부세·양도세 등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집값 안정세 초입에서의 세제 완화는 집값 재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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