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6살 아이 확진 뒤 재택치료"..실제 해보니?

YTN 2021. 12. 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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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한다희 / 재택치료 대상자 어머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의 재택치료 방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밝힌 원칙과 실제가 다르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현재 재택치료 중인 아이의 부모님한 분을 전화로 연결해서 실상을 들어보겠습니다. 어머님, 안녕하십니까?

[한다희]

안녕하세요.

[앵커]

아이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들었는데 먼저 아이 상태는 괜찮습니까?

[한다희]

아기는 초반에는 열이 하루이틀 정도 올랐다 내렸다 했었는데요.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오늘까지 무증상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상으로 볼 때 어머님 마스크 쓰고 계시는데 가정 내에서도 이렇게 마스크를 쓰라고 지침들이 있었습니까?

[한다희]

마스크를 계속 써야 되고요. 아기랑 접촉하고 나면 계속 손을 소독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손을 닦고.

[앵커]

혹시 지금은 현재 아이가 증상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초반에 열이 있었을 당시 재택치료에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한다희]

열이 처음에 났을 때는 양성 판정을 받기 전날이어서 집에 있는 해열제를 먹이고 그다음에 괜찮아졌거든요. 그러고 나서 양성 판정 받고 나서도 계속 해열제 집에 있는 거 복용했고요. 만약에 아이가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약이 떨어지면 보건소에서 전화로 진료한 다음에 약을 가져다 주신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앵커]

처음에 아이가 양성 판정을 받고 나서 보건소에 전화를 하신 거죠?

[한다희]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어요.

[앵커]

그럼 그다음에 보건소에서 가장 먼저 했던 조치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한다희]

보건소에서 일단 재택치료, 아이가 경증이다 보니까 재택치료를 하실 건지 생활치료센터를 가실 것인지를 먼저 여쭤보셨고요. 그다음에 아이 지금 증상과 저희가 재택치료 하겠다고 하고서 아이 증상과 이런 거에 대해서 여러 담당자분들이 계속해서 연락 오셔서 계속 체크하셨고 그리고 나서 보건소 측에서 아이랑 저희 격리 같이 하니까 먹을 걸 다 갖다주셨어요.

[앵커]

지금 보건소에서는 치료를 하다가 혹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어떤 지침을 내리는 경우들도 있다고 하는데 어떤 지침들이 왔습니까?

[한다희]

응급실에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담당자나 병원 등 연락처 알려주셨고요. 그래서 혹시라도 응급한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전화를 주면 된다고 하셨어요.

[앵커]

재택치료도 처음이다 보니까 어떤 상황이 응급상황인지 사실 잘 모를 수도 있을 텐데 어떤 전조증상이라고 해야 될까요. 응급상황이라고 기준을 내릴 수 있는 증상들 이런 것들도 보건소 측에서 안내를 받으셨습니까?

[한다희]

처음에는 안내를 받은 건 아니지만 저희가 8시에서 9시쯤이랑 오후 4시쯤에 열 체크랑 산소포화도 체크를 해서 어플로 그 증상을 올려드리거든요. 그러면 그쪽 병원 측에서 그걸 확인하시고 만약에 이게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산소포화도가 이 정도로 나오면 안 된다라고 하면 바로 전화를 주세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체크하고 나아져서 다시 치료를 더 이상 안 하고 이렇게 했었어요.

[앵커]

6살 아이와 함께 집에 계시는 것도 좀 쉽지 않으실 텐데 아이가 답답해 하기도 할 것 같고요. 어떻게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또 아이와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한다희]

일단 무증상이어서 따로 치료를 하거나 약을 먹지는 않고요. 아이랑 집에 있으면서 제일 힘든 건 집에서 계속 마스크를 하고 있어야 하고 또 아이가 아직 어린데 잘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하니까 그게 좀 어려워서 아이를 지금 분리 수면을 하고 있거든요. 전파되지 않게 하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앵커]

딱 처음에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고 난 순간부터는 재택치료에 들어가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미리 대처하거나 가정에서 상비약이라든지 아니면 드실 것들을 준비할 수 없었을 텐데 처음에 자가격리하고 나서 그런 불편함 등은 없으셨습니까?

[한다희]

먹을 거 걱정이 제일 걱정이 컸고요. 그런데 다음 날에 보건소 측에서 박스를 거의 5박스 정도를 가져다주셨어요. 그래서 먹을 건 그걸로 충당이 됐는데 아이가 분리 수면을 하다 보니까 수면등이라든지 저희가 아이가 만진 것들을 소독을 해야 하니까 소독제가 필요했는데 그런 건 제 남동생한테 연락을 해서 남동생이 집 앞에 사다 놔주고 그렇게 해결을 했습니다.

[앵커]

가족들이 있는 경우에는 그런 부분들이 좀 어느 정도 가능할 텐데 또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그런 것들 주문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재택치료로 전체 기간이 정해져 있는지 그리고 재택치료 해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런 것들도 안내 받으셨습니까?

[한다희]

재택치료 시작하면 재택치료 확인증이랑 격리확인서가 따로 오는데 거기에 해제 예정일이 적혀 있고요. 보건소에서 따로 전화로 전날에 PCR 검사를 받고 그다음 날에 음성이 나오면 격리 해제가 된다 이렇게 따로 저희한테 그걸 주셨습니다, 전화를.

[앵커]

실제 재택치료를 해 보면서 어떤 부분은 이런 부분은 정부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당부 말씀도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한다희]

일단 밖에 못 나가다 보니까 집 안에 아이 먹고 생활하고 한 쓰레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게 처리가 조금 힘들어서 계속 지금 베란다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것도 조금 힘이 들고 아이가 아직 어린데 재택치료를 하면서 아무래도 엄마, 아빠랑 심리적이든 몸적이든 떨어지게 되잖아요. 그렇게 됐을 때 아이가 조금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그런 것에 대해서 심리상담이나 이런 게 어른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것도 있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쓰레기 처리에도 협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 그리고 아이의 심리상담도 함께 병행됐으면 좋겠다, 이런 당부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해제 전까지 건강하게 잘 회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다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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