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환자 병상 41개 뿐.."준·중증 병상확보후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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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보다는 준·중증환자 병상을 확보한 뒤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경우 각종 설치비용이 일반병상의 2배가량 소요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확보가 가능한 준·중증환자 병상을 먼저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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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주전 병상대기자 최대 1200명…현재 400~500명 유지"
"준·중환자 병상 확보 후 효율화…환자 상태 따라 전원"
"병상 배정 대기 중 사망자 발생…병상 늘리는 데 최선"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보다는 준·중증환자 병상을 확보한 뒤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경우 각종 설치비용이 일반병상의 2배가량 소요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확보가 가능한 준·중증환자 병상을 먼저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8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마련은 정말 어렵다. 중환자 병상의 경우 에크모, 산소호흡기 등의 장비와 시설을 다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에 따르면 병원에서 일반병상 확보를 위해 약 3억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중증환자 전담병상을 위해서는 5억~6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또 장비나 시설, 인력 등을 확보하는 시간도 일반병상보다 몇 배가량 더 지체된다.
박 국장은 "행정명령 내린 것도 중환자 병상이 아니라 준·중환자 병상 계획에 관련된 것이다. 중환자 중 상태가 호전되면 준·중환자 병상으로 내리고, 준·중환자 중 상태가 악화되면 중환자 병상으로 전원시키며 병상 운영을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서울시립병원을 총동원해 코로나 병상 1411개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1411개 병상 중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시립병원 내 33개, 민간병원 23개 등 총 56개다.
시가 발표한 중환자 병상을 모두 확보하면 서울시에는 약 400개의 중환자 병상이 운영되게 된다. 전날 기준 서울 내 사용 중인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320개)을 고려할 때 가동률을 약 80%까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서울에서만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
박 국장은 전날 병상 배정 중 사망한 동대문구 사망자에 대해 "확진자가 하루에 2000명 가까이 나오다 보니 2주 전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1200명까지 올라갔다. 이후 재택치료가 본격화되면서 병상대기자가 400~500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택치료나 병상 배정을 받아서 대기하는 사람들 중 사망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지금 현재 우선적으로 환자가 많기 때문에 병상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은 28개소 총 2447개 병상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사용 중인 병상은 1916개로 가동률은 78.3%를 기록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61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320개, 가동률은 88.6%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41개 남았다.
준·중환자 병상은 177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20개(67.8%), 입원 가능한 병상은 57개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5개소 총 5669개 병상이 운영 중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3346개(59.0%),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1185개 남았다.
박 국장은 "지난 2일 발표한 '비상 의료·방역조치'에 따라 시립병원 193개 병상과 민간병원 121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민간병원의 513개 병상은 행정명령을 통해 확보하고 있으며, 705개 병상은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자체 병상을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는 중수본과 관련 협회, 해당 병원과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 12월 말까지 95%,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100%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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