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지방은행 설립 추진'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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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지방정부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8일 오후 충남 내포 충남도서관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충청권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보면, 4개 지방정부는 금융분권 실현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에 필요한 사항은 각 시·도 실무 협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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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유출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 유일 대안"
충청권 4개 지방정부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8일 오후 충남 내포 충남도서관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충청권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일정이 있어 이날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사전에 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을 보면, 4개 지방정부는 금융분권 실현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4개 시·도는 추진단을 꾸리고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상공인, 상공회의소, 기업인연합회 등의 동참과 시·도민의 지지를 끌어내는 구실도 맡는다. 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에 필요한 사항은 각 시·도 실무 협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충청권 4개 지방정부가 지방은행 설립에 뜻을 모은 것은 지방은행이 없어서 △지역 금융경제가 낙후하고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이 심각하며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지방은행이 설립되면 지역에서 필요한 자금을 효과적으로 조달할 수 있고, 조성 자금을 지역경제 발전에 활용할 수 있으며, 지역 금융이 활성화되고, 연고 및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중소기업 대출이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019년을 기준으로 해 충청남북도의 역외유출 규모는 전국 1·2위로, 지역민에게 분배되고 지역경제에 재투자 돼야 할 수십조원이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다. 소득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금융을 활성화 시킬 유일한 방안은 지방은행 설립”이라고 밝혔다.
충청권은 지난 6월 지역 금융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을 공식화하고, 연구지원단을 꾸려 전방위 연구·조사를 하고 있다. 또 지역 여론조사, 전담 조직 신설,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과제에 지방은행 설립을 포함하는 등 지방은행 설립을 구체화해 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새해에 4개 시·도 범도민추진단과 실무협의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또 전문기관에 타당성 연구용역을 맡기고 출자자 모집 등을 거쳐 2023년 금융위원회에 인가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은 1968년 지방은행인 충청은행이 대전에서 설립됐으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당시 퇴출은행으로 확정돼 1998년 6월 하나은행에 흡수 합병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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