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교수존" 등장..부산 술집에 "정규직 교수 출입 삼가"

홍수현 2021. 12. 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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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노실버존', '노중년존'에 이어 '노교수존'이 등장했다.

A씨는 "(노키즈존 등) '노OO존'이 혐오의 한 방식이라 생각해서 (노교수존을) 시행하기 전 고민을 오래 했다"며 "교수 직업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낸데!'라고 소리치는 무례함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노교수존을 시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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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노키즈존', '노실버존', '노중년존'에 이어 '노교수존'이 등장했다.

부산 한 대학가에 위치한 술집에서 "교수들은 출입을 삼가달라"는 안내문을 공식적으로 내걸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 한 대학가에 위치한 술집에서 "교수들은 출입을 삼가달라"는 안내문을 공식적으로 내걸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한 사진에는 "NO PROFESSOR ZONE(노 교수존)"이라는 말과 함께 "대단히 죄송하다. 다른 손님들의 편안한 이용을 위해 OO대학교 정규직 교수님들은 출입을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는 안내 문구가 쓰여있다.

또 "혹시 입장하신다면 절대 스스로, 큰소리로 신분을 밝히지 않으시길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글도 덧붙여졌다.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걸까.

매장 주인 A씨는 "매장을 운영한 뒤 이른바 '진상 손님 세 명이 있었는데 모두 OO대학 교수였다"며 "직업을 알게 된 건 '내가 여기 교수인데!'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7일 한겨레에 말했다.

A씨는 "(노키즈존 등) ‘노OO존’이 혐오의 한 방식이라 생각해서 (노교수존을) 시행하기 전 고민을 오래 했다"며 "교수 직업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낸데!’라고 소리치는 무례함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노교수존을 시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가게의 주요 고객이 대학원생이라는 점도 노교수존을 선택하게 된 배경 중 하나라고 밝혔다. A씨는 "평소 대학원생 손님들이 과도한 업무와 교수의 갑질로 스트레스받는 것을 많이 봤다. 쉬기 위해 들른 술집에서 담당 교수를 마주칠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며 "가게를 ‘노교수존’으로 명명한 뒤 대학원생 손님들한테 “재밌다”는 반응을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서울의 한 캠핑장에서 '40대 이상 커플은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공지사항을 띄워 '노중년존' 논란이 일었다. 해당 업체는 "20~30대 젊은 여성 취향이 강해 남성전용팀 혹은 중년팀과 콘셉트가 맞지 않는다"며 "방음에 취약한 곳이라 고성방가, 과음으로 인한 문제 등을 사전 차단한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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