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월 경상수지 40%가까이 급감

반도체 공급차질로 인한 자동차 수출 감소
석유 등 원자재값 급등  

일본 도쿄 인근 카와사키에 위치한 자동차 수출 부두.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반도체 부품난으로 인한 일본 자동차 업계의 생산 감소가 지난 10월 일본의 경상수지에 적지않은 타격을 가했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속보치)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9.4% 급감한 1조1801억엔(약 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폭 감소다.

경상수지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액은 82.5% 급감한 1667억엔(1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이 줄고, 석유 등 원자재 수입가가 치솟은 결과다. 서비스 수지는 해외 저작권료 지급 증가 등으로 5754억엔(5조9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차 소득수지는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배당 수입이 증가한 덕에 흑자액이 11.5% 늘어난 1조7803억엔(18조44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일본 내각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 올 3·4분기(7∼9월)의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9% 감소했다고 수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발표된 속보치(-0.8％)에서 감소 폭이 0.1%포인트 커진 것이다. 이런 추세가 1년간 이어지는 것을 가정해 산출한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3.0%에서 -3.6%로 수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