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먹통 여전..LGU+·애플·정부 눈치 싸움에 고객만 '울상'

2021. 12. 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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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이폰13의 '통화·문자 먹통' 현상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일 통신 장애 문제로 애플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피해자 A씨는 "LG유플러스의 유심을 장착했을 때는 전화가 안 오다가, 센터 직원분의 SKT 유심을 기기에 장착하자 정상적인 전화 수신이 가능했다"며 당시 직원에게 "기기 문제가 아닌 통신사의 문제기 때문에 수리 및 교체가 불가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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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피해자 구제 '고군분투'
애플 "LGU+ 일부 고객에 영향..이슈 살펴 보고 있다"
방통위·과기부 "조사 권한 없다"
애플의 아이폰13. /사진=애플

일부 아이폰13의 '통화·문자 먹통' 현상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은 전화와 문자가 제 시간에 수신되지 않고, 짧게는 몇분에서 길게는 몇시간 뒤에야 부재중 알림 문자(매너콜)만 오는 통신 장애 증상입니다.

수백명이 수주 째 이런 증상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제조사인 애플과 피해자들이 몰려있는 통신사인 LG유플러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모두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피해자 대응은 LGU+만…임대폰 제공·상담창구 운영
현재 통화 불통 문제는 LG유플러스 및 LG유플러스 망 알뜰폰 가입자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 가입자들 중에서도 통신 장애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SK텔레콤과 KT 측은 "관련 문제로 접수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아이폰13 통신 장애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전용상담창구를 열고 아이폰12 시리즈를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LG유플러스에서 이 같은 이유로 아이폰12 시리즈를 임대한 사람은 6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유플러스 측은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애플에 오류 로그 데이터를 보내 공동조사도 요청한 상태입니다

애플은 별도 공식 입장 없어…서비스센터는 'LGU+측 문제'로 판단
고군분투 중인 LG유플러스와 달리, 제조사인 애플 측은 관련 문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해 대상을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이라고 국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통신 장애 문제의 원인이 LG유플러스 측에 있다는 듯한 입장을 계속해서 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일 통신 장애 문제로 애플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피해자 A씨는 "LG유플러스의 유심을 장착했을 때는 전화가 안 오다가, 센터 직원분의 SKT 유심을 기기에 장착하자 정상적인 전화 수신이 가능했다"며 당시 직원에게 "기기 문제가 아닌 통신사의 문제기 때문에 수리 및 교체가 불가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LG유플러스는 문제의 원인을 애플의 제조 과정에서 생긴 결함으로 인한 단말기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원인 파악이 늦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주무부처인 방통위·과기통신부도 "조사에 한계"
통신 관련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절차나 조사 시기에 관해서는 “현재 검토 단계이며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방통위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지는 않다"며 "단말기 문제까지 포함된 부분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수의 소비자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과기정통부와 협의를 하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방통위 측에서 구체적인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통위 측 요청이 있으면 협조를 하겠으나, 다만 우리 측에도 현장에 나가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제조사에 자료 제출을 해달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며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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