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김석준 교육감 "청소년 백신 접종" 호소

[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역대 최다인 하루 25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일제히 청소년층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박 시장과 김 교육감은 8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8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이날 박 시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결정하며 확진자가 어느 정도 증가할 것을 예상은 했지만 최근 그 확산세가 너무나 가팔라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우려되는 것은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아동과 청소년층의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역의 아동·청소년의 감염은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개월 전과 비교해 11명에서 33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12~17세 백신 접종 완료율은 여전히 30%를 밑돌고 있는 상태다.

박 시장은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임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백신 접종의 부작용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염려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말 모임 자제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도 수능을 앞두고 지난 8월 접종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감염률은 0.07%로 현저히 낮은 반면 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들의 감염률은 0.3%로 높은 편이라는 방역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감염 위험성에 비해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만이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부산시교육청은 학교의 전면 등교는 일단 그대로 유지하되 교육청에 백신 접종 지원단을, 5개 교육지원청에 백신 접종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백신 접종 집중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접종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학교 단위의 접종을 하기로 결정하면 교육지원청과 보건소가 협의해 학교별 접종 방식과 일정을 결정하게 된다”면서 “접종 후에는 학교에서 접종 학생의 이상 여부 등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