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41%..올들어 최고치
[경향신문]
11월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가운데 직전 거래보다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비중이 41%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1억원 넘게 매매가격이 하락한 단지도 나왔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11월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은 41.3%로 집계됐다.
서울의 하락거래 비중은 10월과 비교해 11.2%포인트 확대되며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올 1월 18.1%였던 하락거래 비중은 8월(20.8%)까지 오르락내리락하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본격화된 9월(23.6%)부터 석달 연속 확대되는 추세다.
1억원 넘게 하락한 단지도 나와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25A평형)는 지난달 2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보다 1억2000만원 하락했다. 동작구 상도동의 한 아파트(32평형)은 지난달 27일 직전 거래 대비 6000만원 떨어진 9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인천 지역 하락거래 비중도 높았다. 경기의 하락거래 비중은 41.6%로 10월보다 15.5%포인트 높아졌다. 인천 하락거래 비중은 10월(27.4%)대비 12.2%포인트 확대된 39.6%로 집계됐다. 경기 과천시의 한 아파트(33B평형)은 지난달 1일 16억7000만원에 거래돼 1억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 화성시 청계동의 한 아파트(25A평형)은 지난달 8일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67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하락거래가 늘긴 했지만 전체로 보면 여전히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은 웃돈다. 11월 상승거래 비중을 보면 서울은 52.2%, 경기는 52.8%, 인천은 52.9%로 각각 집계됐다. 김회재 의원은 “최근 지표들을 보면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권에서도 국민들께 과도한 추격매수를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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