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캠' 올해 피해만 20억.."친분쌓고 송금요청하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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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연말연시 등 시기적 특성을 노려 12월에 로맨스 스캠 사기 시도가 크게 늘 가능성이 있다"며 "SNS 등에서 친분을 쌓았던 음성·영상통화 상대방이 갑자기 송금을 요청하면 일단 대화를 중단하고 사기 범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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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온라인에서 상대방이 갑자기 송금을 요청하면 일단 사기 범죄 가능성을 의심하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8일 "최근 비대면 추세에 편승, 온라인 연인관계를 미끼로 한 로맨스 스캠 피해가 더욱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로맨스 스캠이란 SNS에서 해외파병 군인·재력가 등을 사칭해 이성에게 접근하고 호감을 얻은 다음 각종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사기 범죄를 말한다.
국정원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국정원 111콜센터에 접수된 로맨스 스캠 신고는 총 174건이다. 이 중 피해가 확인된 사례는 68건 피해액은 42억원에 달한다.
피해는 특히 올해 들어 급증했다. 올 1~11월 피해 건수는 28건으로 작년 9건보다 3배 넘게 증가했고, 피해액 규모도 20억7000만원으로 작년(3억7000만원)보다 5배 넘게 늘었다.
국정원은 로맨스 스캠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가짜 동영상 등을 제작하는 딥페이크 기술까지 이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나 사이버머니 대리 출금을 요구하거나 가짜 은행 웹사이트를 만들어 돈을 편취하는 경우도 있었다.
국정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연말연시 등 시기적 특성을 노려 12월에 로맨스 스캠 사기 시도가 크게 늘 가능성이 있다"며 "SNS 등에서 친분을 쌓았던 음성·영상통화 상대방이 갑자기 송금을 요청하면 일단 대화를 중단하고 사기 범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11 콜센터 상담·신고 등 로맨스 스캠에 대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당부드린다"며 "유관기관에도 관련 자료를 지원해 로맨스 스캠 차단과 피해 예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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