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치원도 내년 3월부터 전면 무상급식
내년 3월부터 서울 유치원에도 무상 급식이 전면 시행된다. 이를 위해 드는 연간 예산 699억원은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 25곳이 분담한다. 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성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유치원 친환경 무상 급식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치원 무상 급식은 올해 광역시·도 17곳 가운데 13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협약으로 내년부터 서울의 공사립 유치원 790곳 전체에 무상 급식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연간 필요한 예산(699억원) 가운데 50%(350억원)는 서울시교육청이 부담하고, 30%(210억원)는 서울시, 20%(139억원)는 자치구가 댄다. 올해 서울 유치원생은 총 7만1876명이고, 내년부터 무상 급식으로 지원되는 1인당 예산은 하루 평균 4642원(식품비 2997원·인건비 1486원·관리비 159원)이다. 무상 급식비는 연간 전체 수업일을 지원하고, 친환경 식재료 사용 비율은 내년 40%로 시작해 2025년 70%까지 매년 10%포인트씩 높이기로 했다.
2011년 당시 오세훈 시장은 전면 무상 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주민 투표를 추진했다가 사퇴한 바 있다. 오 시장 사퇴 이후 지난 10년간 서울의 무상 급식은 초·중·고교 전체로 확대됐다. 올해 서울의 1349개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 83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무상 급식이 시행되고 있고, 편성된 예산은 8110억원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협약으로 유치원까지 영역이 확장돼 유·초·중·고교 무상 급식이 완성됐다”며 “오세훈 시장과 손잡고 같이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유치원 무상 급식 도입으로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고 학부모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보궐선거로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돌아온 오 시장은 취임 후 “복지 정책을 시행할 때마다 선별이냐 일괄이냐 따지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유치원 무상 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중·고교에서 무상 급식이 시행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유치원을 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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