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7000명·병상 부족 사태에 당국 "중증화율 낮게 계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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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돌파하고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이 "중증화율을 낮게 계산했다"고 인정했다.
8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방역 당국은 여전히 확진자 1만 명에 대응할 수 있지만 1~2주 내로 중환자 규모를 유지 내지는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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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확보 노력하고 있고 1만명 확진자까지 병상 확보가능"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돌파하고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방역당국이 “중증화율을 낮게 계산했다”고 인정했다.
8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방역 당국은 여전히 확진자 1만 명에 대응할 수 있지만 1~2주 내로 중환자 규모를 유지 내지는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당초 중증화율 1.6% 정도를 가정해서 병상을 충원하고 확보해 놓은 상태였는데 현재 7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중증화율이 당초 가정했던 1.6%보다는 다소 높이 2~2.5% 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중환자실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확진자는 상당히 많은 의료적 조정들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현재의 중환자 발생 규모를 적어도 한 1~2주 정도 이내에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확진자 규모가 1만 명이 넘을지에 대해선 “현재 예측 데이터는 변수가 많아 딱 이렇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방역 강화에 따른 효과는 언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엔 “이번주가 지나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조치가 이번 주부터 시행됐고 추가접종, 고령층에 대한 3차 접종들이 지금 2~3주 전부터 본격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효과들이 1~2주 내에 나타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면밀히 관찰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와 위중증 환자수는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의료현장에서도 넘쳐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수를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이날 확진자는 7175명, 위중증 환자는 840명이다.
전날 수도권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3.6%로 총 병상 806개 중 674개가 사용 중이다. 서울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8.1%로 남은 병상이 43개에 불과하고 인천은 93.7%로 5개 병상이 남았다.
이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전신인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이미 눈덩이가 커져서 조금만 굴려도 어마어마하게 커질 것이다”며 “지금이 ‘정점’이 아니고 정부가 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신규 확진자 수는 실제 1만명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강력한 조치, 정책적 신호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방역·의료적으로) 대응 가능한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지금 브레이크를 밟아야 1만명에서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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