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가용자원 총동원해 방역 안정화 총력..적극적 접종 당부"
[경향신문]
확진자 첫 7000명 넘자
국민에 방역 협조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정부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 상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특별방역대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3차 접종을 포함한 적극적인 접종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 국민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75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63명 늘어 누적 4020명(치명률 0.82%)이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840명으로 전날보다 66명 늘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7%로, 보유병상 1255개 중 입원 가능 병상은 267개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만 보면 84.5%가 가동 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매서운 확산세의 여파로 의료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병상을 지속해서 확충해 나가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내년 2월부터 적용되는 청소년 백신패스에 대한 반발이 큰 데 대해 “많은 다른 나라의 사례들을 분석하고 검토한 결과 현재 청소년층에서도 백신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학생들을 보호하고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는 길이라는 판단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은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학부모님들을 설득하고, 학생들의 접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학교 현장 방문 접종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에서 노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인보호구역(실버존)에 무인단속장비의 설치 확대와 교통약자 안전시설의 확충 등 어르신들의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강구해 보라”고 지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최근 온라인 배달플랫폼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영세한 입점 업체에게 과도한 부담이 없는지, 인상의 혜택이 배달기사에게도 돌아가는지 배달수수료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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