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는 왜 학원·독서실만"..학생들 질문에 교육부 답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강제하는 것이 아닌 권장"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
오늘(8일) 교육부는 유튜브 채널 '교육부TV' 생중계를 통해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제목의 온라인 포럼을 가졌습니다. 이번 포럼은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과 방역패스 등에 대해 학생·학부모의 질문을 직접 받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최근 정부는 식당과 카페에 이어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일부 학생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A학생은 "백신이 어떤 방식으로 부작용을 가져올지 모르고 학부모 여론조사에서도 (청소년 백신접종에 대해)94%의 반대가 있었다"며 "불과 두달전만 해도 18세 이하는 접종 선택권을 주겠다고 했는데 독서실, 스터디카페 입장을 위해 방역패스가 필요한 건 사실상 강제 접종"이라고 했습니다.
B학생 역시 "학원과 독서실은 방역패스를 적용하면서 놀이공원이나 백화점, 종교시설은 제외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학부모들도 "청소년이 이용하는 시설까지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청소년 접종 의무화", "백신 부작용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확실한 보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등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접종을 못 하는 학생의 경우 불편하더라도 PCR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라고 안내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방역패스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백신을 통해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사례가 많다"며 "이같은 사례들에 대해 과학성을 입증한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청소년들이 접종하기 전에 명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최근 2∼3개월간 데이터를 보면 백신을 접종한 고3 학생과 나머지 학년의 감염률이 크게 차이 난다"며 "이를 전문가들과 방역 당국이 잘 설명해 청소년들의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일부 부작용 사례에 대해선 "다른 나라에서 똑같이 겪고 있다"며 "자료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신 부작용과 관련한 보상 체계를 차후에라도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존경하는 박근혜' 말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
- '반말 논란' 원희룡 "당시 한 말은 '잠깐만 와봐요. 악수 좀 해봐'"
- '오미크론 감염' 이스라엘 의사 "48시간 열나고 사흘간 극도로 피곤"
- "서울에 내 집 마련, 한 푼 안 써도 38년 걸린다"
- 뿌연 하늘 맑게…중국, 주요 행사 전 날씨 조작 의혹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