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 올림픽 보이콧에 "양국 위한 실질적 조치 필요" 압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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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구성된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하자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8일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현재 중국-호주 관계가 곤경에 처한 책임은 확실히 호주 쪽에 있다"며 "중국은 호주 측이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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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미국·뉴질랜드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호주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구성된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하자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8일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현재 중국-호주 관계가 곤경에 처한 책임은 확실히 호주 쪽에 있다"며 "중국은 호주 측이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외교적 보이콧을 취소해달라는 통보다.
이날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에서 "올림픽 규정에 따르면, 고위 인사들은 각 국가 올림픽 위원회의 초대를 받아 올림픽에 참석한다. 초대를 보낼지 말지는 호주올림픽위원회에 달려 있다"며 "산은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주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여부는 호주 사절단의 참석과 일부 호주 정치인들의 정치적 자세가 아닌 호주 선수들의 성적에 달려 있다"며 "호주 측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양국 관계 개선 기대와는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의 외국 간섭 금지법과 최근 핵잠수함 인수 결정 등 여러 가지 이슈를 놓고 중국과 '불화'를 빚고 있는 가운데 외교적 보이콧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는 호주의 이익을 옹호하려 했던 강력한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침해와 중국 정부가 이에 대해 대화에 나서지 않는 것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핵심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호주에 앞서 미국과 뉴질랜드 등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한 지 하루 만에 내려졌다.
미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제노사이드(집단 학살)와 반인도적 범죄, 기타 인권 침해를 이유로 든 반면 뉴질랜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인한 안전상 이유를 제시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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