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확산세.. 신규 확진 7175명·위중증 840명 '역대 최다'

이진경 2021. 12. 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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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속수무책으로 무섭게 번지고 있다.

8일 신규 확진자가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7000명을 넘었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대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경기, 인천 확진자는 하루 최다 기록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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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63명 역대 세 번째.. 누적 4020명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 78.7%.. 병상 한계
김부겸 "확진자 증가세 따라잡기 힘겨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000명대를 넘어선 8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속수무책으로 무섭게 번지고 있다. 8일 신규 확진자가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7000명을 넘었고, 위중증 환자도 800명대로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4000명을 넘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75명이다. 역대 최다 수치로, 기존 기록인 지난 4일 5352명보다 1823명이나 많다.

통상 주말 효과가 사라지는 수요일 확진자 집계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도 증가폭이 크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 2901명, 경기 2268명, 인천 433명으로 수도권만 5602명에 달한다. 이날 서울, 경기, 인천 확진자는 하루 최다 기록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1558명이다. 이날 부산(253명), 대전(184명), 강원(141명), 전북(103명)에서도 지역 하루 최다 발생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날보다 2명 늘어난 38명이다. 2명 모두 국내 발생이다. 
지난 6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증환자 병동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온 의료진이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중증 환자는 840명으로 전날보다 66명이나 급증했다. 전날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사망자도 무섭게 늘고 있다. 전날 63명이 발생했다. 역대 세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는 4020명으로 4000명을 넘었다. 지난 5일부터 나흘간 사망자만 211명에 이른다.

병상 상황은 한계에 다다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다. 대전(28개 모두 사용)과 세종(6개), 강원(36개), 경북(3개)은 남은 중증 병상이 없다. 수도권의 의료대응역량은 이미 지난주 111.2%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의료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전체 확진자 80%가 집중된 수도권은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병상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 힘겨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영상화면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재택치료 확대에 나섰다. 김 총리는 “의료 대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현행 재택치료를 환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하겠다”며 “시군구 부단체장 책임 하에 행정지원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병원에서 의원급으로 확대하고, 치료 기간에 환자의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응급이송체계를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택치료자 지원도 늘린다. 김 총리는 “가족 등 공동격리자의 관리 기간(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가구원 수에 비례해 생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재택치료에 따른 불편과 부담을 최대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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