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멤텍, 반도체 클린룸 고성능 필터 30여년만에 국산화 성공

김한식 2021. 12. 8. 14: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부품·소재 전문기업이 대부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반도체 클린룸 고성능 필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코멤텍(대표 김성철)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전략 핵심소재 자립화를 위한 정부 개발 과제인 '반도체 클린룸 공기질 관리용 공조소재 개발' 1단계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확장형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ePTFE) 분리막(멤브레인) 기반 고성능 헤파(HEPA)·울파(ULPA) 필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플루오로에틸렌 분리막 기반
고성능 헤파·울파 필터 개발
효율·차압·가격 경쟁력 확보
대기업 공급 후 해외 진출도

국내 부품·소재 전문기업이 대부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반도체 클린룸 고성능 필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코멤텍(대표 김성철)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전략 핵심소재 자립화를 위한 정부 개발 과제인 '반도체 클린룸 공기질 관리용 공조소재 개발' 1단계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확장형 폴리테트라 플루오로에틸렌(ePTFE) 분리막(멤브레인) 기반 고성능 헤파(HEPA)·울파(ULPA) 필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코멤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ePTFE 멤브레인 기반 고성능 헤파·울파 필터.
코멤텍 직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ePTFE 멤브레인 기반 고성능 헤파·울파 필터를 확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반도체 클린룸 필터 시장을 70% 점유하고 있는 한국캠브리지필터(대표 김남조)와 필터 미디어 공급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캠브리지필터를 통해 삼성·LG·SK 등 국내 대기업에 공급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뒤 이를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반도체 클린룸 필터는 주로 유리섬유 소재 원단으로 만들어 왔다. 하지만 유리섬유가 보론과 반응하면서 불량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유리섬유 원단을 불소수지 계열 PTFE 소재 막으로 대체했는데 일본 니토덴코와 미국 AAF만이 생산해 비싼 가격에 판매해왔다.

ePTFE 멤브레인 기반 고성능 헤파·울파 필터 미디어는 기술 난도가 매우 높다. 국내외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30여년간 국산화를 하지 못해 100% 수입에 의존해왔다.

코멤텍은 PTFE 멤브레인을 전문 생산하며 축적한 제막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원재료 배합을 통해 기계방향(MD)·폭방향(CMD) 인장강도를 높인 고밀도 막을 제막했다. 이어 에어 포켓 형성 적층 기술과 저적층 레이어 미디어 개발을 통해 효율과 차압, 가격적인 경쟁력까지 확보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반도체 관련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20억원을 투자해 ePTFE 멤브레인 기반 고성능 헤파·울파 필터기술을 적용한 양산 설비를 도입, 연료전지 생산라인과 함께 제3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김성철 코멤텍 대표(오른쪽)가 김남조 한국캠브리지필터 대표와 ePTFE 멤브레인 기반 고성능 헤파·울파 필터 미디어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고성능 헤파·울파 필터 미디어는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고효율 필터인 만큼 이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과 설비를 구비해야 완벽한 국산화를 실현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100% 국산화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새로운 적용 분야로까지 사용 범위를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철 대표는 “벤처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힘든 핵심소재 개발을 정부 과제를 통해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아 산업에 적용하는 좋은 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여러 산업 분야 제품을 국산화해 반도체와 에너지 관련 소재 부품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