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SOS랩, 해양레포츠 안전 등 차기 6개 솔루션 도출

부산 바다SOS랩 2기 시민연구반 활동 모습.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정문섭)은 최근 '시민참여형 바다SOS랩' 2기 시민연구반 운영을 종료하고, 운영 성과를 토대로 내년 SOS랩 운영 방향과 6개 후보 솔루션을 도출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 시민 45명이 참여한 바다SOS랩 2기 시민연구반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활동하며 바다문제 발굴과 SW서비스 기반 솔루션 개발 후보 과제를 찾았다. 바다 안전, 바다 환경, 바다 도시문화 3개 분과에서 해양 레포츠 안전, 바다 쓰레기 차단, 바다 힐링 프로그램 등 6개 현안을 우선 개발 솔루션으로 도출했다.

바다안전 분과는 '해양 레포츠 사고예방시스템', '바다 위험 지역 출입 제어 서비스'를 후보 솔루션으로 내놨다.

해양 레포츠 사고예방시스템은 해양 바이크, 서핑,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레저스포츠 이용에 SW기술을 접목, 사고 예방 및 사고 발생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바다 안전 솔루션이다. 레포츠 이용자에게 위치 추적 디바이스 에어태그,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안전 교육 영상을 제공하고, 광안대교를 비롯한 대형 시설에 바다정보 제공 전광판 설치 등을 추가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위험지역 출입 제어서비스는 테트라포드를 비롯한 위험 시설이나 장소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경보음을 울리고 관리자에게 통보하는 솔루션 아이디어다.

시민연구반의 바다문제 발굴과 솔루션 아이디어 도출 회의.

바다환경 분과는 폐어구를 비롯한 바다 쓰레기를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출했다.

바닷가 거주 주민과 상인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오염물 배출, 쓰레기 투척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기술개발, 정책·제도 개선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 홍보, 붐업 등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폐어구 문제는 회수·관리에 중점을 두고, 폐어구 관리 포인트 앱 개발, 폐어구 창고 다목적 활용 등을 해법으로 내놨다. 생활 쓰레기 바다 유입 문제를 센서 탑재 쓰레기통 설치, 분리수거 교육 가상·증강현실(VR·AR) 게임 개발 등으로 해결해보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바다도시문화 분과는 바다정보를 안내하고 공유하는 서비스, 바다 콘텐츠 발굴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신규 서비스로 도출했다. 스토리 텔링 기반 해안 둘레길 워킹 앱, 부산 바다관광 가상 캐릭터, 바다와 함께하는 힐링 프로그램, 관광지 QR코드 등을 세부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시민연구반 도출 아이디어를 SOS랩 전문가 그룹인 미래과제도출위원회 피드백을 거쳐 제안기획(RFP)과제로 만들고, 내년 솔루션 개발로 이어가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민연구반이 도출한 결과도 전문가 피드백을 거쳐 다회용컵 사용 서비스, 관광지 스탬프 랠리, 승선원 안전 관리 시스템 등 3개 솔루션으로 개발돼 올해 현장에 적용됐다.

박경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SW융합사업부장은 “시민이 직접 발굴하고 실증과 상용화 과정에 참여해 만든 솔루션은 그만큼 공감대가 크고 솔루션 확산에 탄력을 받는다”며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솔루션 적용으로 달라진 환경을 체감할 수 있게 바다SOS랩 운영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