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6.8% 방역패스 '불가피'.. 20.9% '미접종자 차별'

이창섭 기자 2021. 12.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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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합니다. 격주로 수요일마다 발표합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응답자와 직접 대화하는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하며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여론의 흐름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국민 76.8%가 방역패스 제도를 카페·식당·영화관 등 대부분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 2월부터 백신을 맞지 않은 만 12~18세의 학원·독서실 이용을 제한하는 이른바 '청소년 방역패스'에는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방역패스 제도 시행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6.8%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0.9%였다. '모름/응답거절'은 2.3%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세 이상에서 방역패스 찬성 비율이 높았다. 방역패스가 불가피하다고 응답한 50대 비율은 84.9%였다. 60세 이상에서는 85.8%로 집계됐다.

30대와 40대에서는 방역패스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각각 70.7%와 72.0%였다. 반면 20대(만 18~29세)에서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응답이 35.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방역패스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은 62.8%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방역패스에 찬성하는 비율이 70% 이상이었다. 자신의 직업을 학생이라고 밝힌 응답자 38.4%는 방역패스가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라고 봤다. 60.1%는 방역패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진보·중도 모두 방역패스 도입에 찬성했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75.6%는 방역패스 도입이 적절하다고 봤다.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에서는 86.4%였다. 중도층에서는 71.6%가 방역패스에 찬성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강화된 방역패스 제도를 시행 중이다. 카페·식당·학원·영화관 등 대부분 다중이용시설은 이용객의 백신 접종 증명서나 PCR 음성 확인서를 검사해야 한다. 일주일의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청소년 방역패스 제도 시행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3%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40.4%였다. '모름/응답거절'은 6.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청소년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20대 57.9%는 청소년 방역패스 제도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41.6%다. 30대에서도 54.0%가 청소년 방역패스에 반대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42.9%다. 40대에서는 찬반 비율이 48.7%와 43.2%로 팽팽했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50대와 60세 이상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각각 61.2%와 63.3%였다. 반대하는 의견은 각각 32.8%와 26.2%였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만이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부정적이었다. 자신의 직업을 학생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58.7%가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41.3%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청소년 방역패스에 찬성하는 응답이 많았다. 정치 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의 65.8%가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찬성했다. 반대하는 비율은 29.9%다.

반면 보수층의 청소년 방역패스 찬반 응답은 각각 48.7%와 44.6%로 팽팽했다. 중도층에서도 각각 46.3%와 47.8%로 집계됐다.

내년 2월부터 만 12~18세 청소년(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3학년)은 독서실·스터디카페·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백신 접종 증명서나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59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6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8%다.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무선 87.5%, 유선 12.5%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10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및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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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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