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공무원 12명 확진..시의회 예산안 심사 연기

시의회의 예산안 심사 일정 조정 불가피할 듯

서울시청 공무원 1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8일 예정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의가 연기됐다.

서울시는 전날 직원 4명이 확진된 이후 이날 오전 현재까지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확진자들은 모두 같은 부서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별관)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확진자 중에는 지난 6일 시의회 예결위 예산안 심사에 배석한 간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간부는 기존 직원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시는 확진자들과 같은 층에 근무하는 공무원 12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의회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예정했던 내년도 예산안 본심사를 잠정 연기했다. 지난 6일 회의장에 있던 예결위원, 서울시 직원 등 80여 명은 모두 검사를 받고 있다.

당초 예결위는 6∼8일 서울시를 상대로 종합질의를 한 후 15일까지 계수 조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은 16일이다.

서울시청에서 10명 이상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당시 동작구 사우나 집단감염이 서소문청사까지 전파돼 시청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민정혜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