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7175명..위중증 환자 800명대에 병상도 부족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 늘어 누적 38명
위중증 환자 840명..곳곳서 병상 부족 현실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71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48만9484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역대 최다 수치다. 기존 최다 기록인 이달 4일 5352명보다 1823명이 더 많고, 전날 4954명과 비교해도 2221명이 급증했다.
통상 확진자 수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 주 초반에 감소했다가 주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띤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런 경향을 고려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일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체계를 시작한 뒤부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적모임 등 시민들의 사회 활동이 많아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4일 4115명으로 처음 4000명대에 진입했고, 일주일만인 이달 1일 5122명으로 첫 50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6000명대를 건너뛰고 바로 7000명대에 들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이날 신규 확진자는 서울 2901명, 경기 2268명, 인천 433명 등 수도권만 5602명이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직전 최다 기록인 전날 774명에서 66명이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1일부터 723명, 733명, 736명, 752명, 744명, 727명, 774명 등 일주일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처음 800명대에 진입했다.
대전은 28개 중증 병상을 모두 사용 중이고, 세종(6개), 강원(36개), 경북(3개)은 남은 중증 병상이 없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63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3번째로 많은 수치다. 누적 사망자 수는 4020명으로 4000명대에 진입했다. 평균 치명률은 0.82%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규모를 축소하고 방역패스 대상을 확대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지만, 효과는 1∼2주 후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간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등 방역 지표는 계속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최근에는 백신을 일찍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 발생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또 미접종자가 많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감염도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늘고 있어 방역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이날 2명이 늘어 누적 38명이 됐다. 오미크론 감염자를 감염경로로 구분하면 지역감염 사례가 29명, 해외유입이 9명이다.
앞서 당국은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43명을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한 바 있다. 이 가운데 36명은 감염자고, 7명은 의심자다.
추가로 확인된 오미크론 확진자 2명과 선행 확진자들의 역학적 관계는 8일 오후 브리핑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전날까지 확인된 이들 대부분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와 관련이 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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