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너클 끼고 여학생 10여차례 때린 남중생..피해자는 뇌진탕 기절
김가연 기자 2021. 12. 8. 13:09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너클’이라는 무기를 손에 끼고 동급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너클은 손가락을 끼워 착용할 수 있도록 금속으로 만들어진 무기로, 주먹의 위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7일 MBC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지난주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남학생은 학교 건물 밖에서 여학생을 폭행했다. 이 남학생은 피해자의 배를 발로 찬 뒤, 너클을 낀 손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뒤돌아 가는 피해학생의 뒤를 쫓아 머리를 수차례 내려치기도 했다.
다른 학생들은 주위를 빙 둘러서 있었고, 한 학생은 “야, 그만해”라고 외치기도 했다.
피해 학생은 너클을 낀 주먹에 10여 차례 이상 맞아 얼굴과 몸 곳곳에 멍이 들었으며,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너클이 호신용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가, 학교에서도 이를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저희도 놀랐다. 감히 상상도 못했다”며 “지금은 학생 인권이 중요해서 소지품을 검사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집 하나밖에 없는 딸이다. 저 애(가해 학생)가 나중에 보복이라도 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복할까 봐 솔직히 무섭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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